(중국 지난=신화통신) 왕카이 장우웨 기자 =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1일 한국에서 정식 발효됐다. 김경한 주칭다오(靑島) 대한민국 총영사는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한 수교 30주년인 올해 RCEP의 정식 발효가 중·한 경제 무역에 새로운 도약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영사는 2021년 중·한 양국 간 경제 무역이 호조를 보이며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그는 RCEP의 정식 발효가 중·한 양국을 포함한 회원국 간 경제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RCEP 발효는 현재 글로벌 경제무역의 중심이 동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으며 동아시아가 새로운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 총영사의 말이다. 이어 그는 RCEP 15개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일본 등 한국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도 여기에 참여하고 있어 한국의 양·다자 간 무역은 물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처한 세계 경제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영사는 RCEP 발효 이후 일부 무역 상품의 관세가 인하돼 중·한 양국은 물론 한국과 기타 회원국의 다자 간 무역 편리성이 크게 제고되고 중·한 산업 공급망도 한층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김 총영사는 "특히 RCEP의 누적원산지 조항이 수출량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RCEP이 지식재산권(IP)을 효과적으로 보호해 중·한 무역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 기업과 교민이 많은 산둥(山東)성에선 RCEP 발효로 중·한 경제협력의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주칭다오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통계를 보면 지난 2020년 말 현재 산둥성 소재 한국 기업은 약 4천500개로 교민 수가 약 5만3천 명에 달했다. 산둥성 소재 한국 기업 중 50% 이상이 칭다오에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김 총영사는 "옌타이(煙台)의 중·한산업단지, 웨이하이(威海)의 중·한경제협력시범구, 칭다오의 보세물류단지 등이 RCEP을 기반으로 중·한 경제협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공식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중·한 수출입 총액은 3천623억5천11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 그중 수출과 수입액이 각각 32.4%, 23.3% 늘어난 1천488억6천400만 달러, 2천134억8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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