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中 동계올림픽 개막식서 中소수민족 ‘한복’ 등장…"명백한 한복공정"
- 2008년에도 올림픽서 한복공정 논란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에선 김치공정 논란도

4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초반 중국 내 56개 민족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나와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국기 릴레이가 진행됐다. 이 퍼포먼스에서 한 여성이 댕기머리를 하고 흰색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를 입은 채로 등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중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을 대표하기 위해 한복을 입혀 등장시켰다고 하더라도 이는 명백한 ‘한복 공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을 대표하기 위해 한복을 등장시켰다고 하더라도 이미 너무 많은 ‘한복 공정’을 지금까지 펼쳐 왔다”며 “우려했던 부분이 또 터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여야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문화를 탐하지 말라, 문화공정 반대"라는 짧은 글을 올려 공개적으로 비판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황규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도 논평에서 “주권국가에 대한 명백한 문화침탈이자 ‘함께하는 미래’라는 이번 올림픽의 슬로건을 무색하게 하는 무례한 행위”라며 “정부는 분명한 항의 표시는 물론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화공정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8월에 열린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회식 때도 한복이 등장했다. 당시 식전 행사에서는 지린성 옌볜 가무단의 여성 100여 명이 한복을 차려입고 아리랑 민요를 배경으로 부채와 장구춤을 선보였다. 중국은 한복이 ‘중국의 한푸’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하고, 김치의 원조가 ‘중국의 파오차이’라고 소개하며 ‘김치공정’에도 불을 지폈다.
김치공정 논란은 지난해 초 중국 정부가 국내 김치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파오차이’라는 중국식 김치 표기를 강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GS25는 지난해 6월 ‘스팸 계란 김치볶음밥 주먹밥’의 제품 설명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곤욕을 치렀다. 청정원과 비비고도 중국 공식 홈페이지와 온라인 스토어에 김치를 파오차이라 표기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CJ 비비고와 대상 종가집은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김치를 중국식 발음인 ‘신치’로 표기하고 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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