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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디어유, 이번주 의무보유 풀린다…주가 급락할까?

카뱅, 기존 주주의 3억 주 의무보유도 해제…투자회사 물량 출회 유의
10일 비트나인·디어유, 11일 아이티아이즈·지오엘리먼트 확약 풀려

6일 카카오뱅크 전체 상장 주식수의 2.8%인 1326만150주에 대한 기관의 6개월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됐다. [연합뉴스]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디어유 등 10개사 주식에 대한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이 이번주 해제된다. 최근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전체 상장 주식 수의 2.8%인 1326만150주에 대한 기관의 6개월 의무보유확약이 이날 해제됐다. 단 해당 물량 거래는 오는 7일 개장 시부터 가능하다.
 
의무보유확약은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하거나 인수합병(M&A) 혹은 유상증자 등으로 새로 주식을 발행했을 때 대주주와 기관 등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제도다. 통상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되면 기관이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그동안 묶여 있던 주식 물량을 시장에 풀면서 기업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상장 후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그룹사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 모회사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탈세 의혹 등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8.76%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관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리면 주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4일 종가는 4만2100원이다. 기관들이 주식을 배정받은 공모가(3만9000원)보다는 아직 7.95%가량 높다. 기관이 주식을 팔아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 3억1844만주에 대한 6개월 의무보유확약도 풀렸다. 최대주주 카카오가 보유한 1295만주, 2대주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보유한 1105만주는 물론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 관계사 Keto Holdings(1064만주)와 사모펀드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설립한 IPB Ltd.(1064만주) 등 투자회사들이 보유한 지분도 포함됐다.  
 
대주주나 2대주주가 주식을 팔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카카오뱅크 비상장사 시절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사들인 투자회사들은 의무보유확약 해제 물량을 곧장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8일엔 케이옥션(1만7907주)과 LG에너지솔루션(4만5281주)의 15일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된다. 9일엔 HK이노엔(93만5139주), 10일엔 원티드랩(9만9101주)과 크래프톤(21만900주)의 6개월 의무보유확약이 각각 풀린다. 이 중 HK이노엔과 원티드랩, 크래프톤은 현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다만 원티드랩은 지난해 10월 1:1 무상증자를 실시해 주가가 기존의 2분의 1로 조정됐다. 이를 반영한 주가는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원티드랩, 크래프톤과 같이 오는 10일 3개월 의무보유확약이 풀리는 비트나인(31만5044주)과 디어유(53만9213주)는 현 주가가 공모가 보다 높아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 오는 11일 3개월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되는 아이티아이즈(28만7713주), 지오엘리먼트(15만4029주) 주가도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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