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지난해 영업익 11.1% ↑…무선통신·신사업 고르게 성장
5G 누적 가입자 올해 1월 기준 1000만명 돌파
"올해가 SK텔레콤 2.0 원년…5대 신사업 집중"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이 16조7486억원, 영업이익이 1조3872억원이라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1%, 영업이익은 11.1%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1.2% 늘어 2조4190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으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6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0% 올라 12조10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9% 증가해 1조1143억원을 달성했다. 5G 누적 가입자가 올해 1월 기준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매출이 크게 올랐다.
SK브로드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4조49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경쟁사보다 IPTV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가입자 순증 1위에도 올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2756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커머스 자회사인 SK스토아는 T커머스(TV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서비스) 시장에서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총 상품 판매액(GMV)은 1조3000억원으로, 2018년 이후 매해 48%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는 MNO, IPTV, T커머스 등 모든 사업분야가 고르게 성장했다"며 "올해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해 성장과 혁신을 가속하고 주주가치를 높여 2025년까지 매출을 23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SK텔레콤의 5대 신사업은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기업 대상), 아이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이다.
유·무선 통신 사업에서는 SK브로드밴드와 협업해 5G 경쟁력을 강화한다. 미디어 사업은 가입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플랫폼 경쟁력을 활용해 T커머스, 콘텐트, 광고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해외 진출과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고도화해 나간다.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도 AI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확장해갈 계획이다.
아이버스는 AI와 유니버스(universe)를 합한 단어로, AI가 생활 곳곳에 녹아든 사회를 뜻한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이 단어를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아이버스를 구축하기 위해 구독 서비스 T우주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혁신할 계획이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사업에도 집중한다. SK텔레콤은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차, 로봇 등 미래 기기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사업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선점할 방침이다.
지난해 좋은 실적을 낸 SK텔레콤은 지난해 2분기 말부터 시행한 분기배당을 올해도 시행한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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