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지난해 순이익 2569억원…전년보다 80% ‘쑥’
대출 확대 ‘이자 이익’+플랫폼·수수료 ‘비이자 이익’ 성장 동시에
카카오뱅크는 9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4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9.7%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연간 영업수익은 1조64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6% 증가한 256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늘었다. 영업수익은 3091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6% 성장했다.
수신 잔액은 지난해 30조261억원으로 전년보다 6조4869억원 늘었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58.3%였다.
여신 잔액은 25조8614억원으로 연간 5조5481억원 늘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중·저신용자 고객 대상 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 잔액은 청년전·월세대출 증가로 인해 4조6587억원 늘었다. 중저신용 고객 대출 잔액은 2조4643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수익은 전년 대비 86.8% 증가한 932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수익도 13% 성장한 1686억원을 거뒀다. 이를 통해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 부문 수익 비중을 25% 이상으로 유지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와 제2금융권 연계대출 취급 실적이 2020년 말 누적 대비 각각 73%, 100% 성장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를 통해 고객들이 개설한 주식계좌 수는 220만좌이며, 서비스 출시 이후 누적으로는 520만좌에 달했다. 연계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지난해 4조1320억원,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누적 37만장으로 늘었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외환 송금 건수가 전년 대비 각각 23%, 9% 증가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45%로 전년 말 대비 6%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22%, 순이자마진(NIM)은 1.98%였다. 자기자본비율(BIS)은 35.65%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중 카카오뱅크만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오픈뱅킹과모임통장 관련 서비스와 개인사업자 관련 금융상품 등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799만명으로, 1년 만에 255만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은 64%로 상승했다. 신규 고객 증가는 40대 이상과 10대가 이끌었다. 지난해 신규 고객 중 40대 이상이 60%를 차지했다. 모바일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1523만명으로 전년(1311만명)보다 212만명 늘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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