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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밀고 ‘럭셔리’ 끌고…신세계 ‘실적 홈런’ 날렸다

분기 실적 사상 최대…매출 1조9340억·영업익 1951억원
오프라인 혁신 백화점·럭셔리 사업 다각화…호실적 이끌어
디에프·센트럴시티 등 자회사 실적 개선…사상 최대 영업익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 신세계]
신세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대전 아트 앤 사이언스 신규 오픈과 강남점 리뉴얼 등 백화점 외형 성장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연결 자회사들까지 힘을 보태며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최고 실적을 이뤄냈다.  
 

‘업계 최초’ 전략 성공…분기 실적 새로 썼다 

신세계는 지난해 영업이익 51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84.6% 늘었다. 이는 2019년 영업이익 4682억원을 뛰어 넘는 기록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6조3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91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신세계백화점만 놓고 보면 4분기에 매출 6377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25.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402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59.1% 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런 실적의 1등 공신은 ‘혁신’ 전략이다. 신세계는 지난 한 해 동안 오프라인 공간 혁신,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 끊임없는 혁신 전략을 수립했다. ‘뉴노멀 시대’ 속 성장 기틀을 마련하며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업계 최초로 신세계 강남점에 중층을 도입했고 국내 최대 규모의 럭셔리 화장품 전문관도 입점 시켰다. 대전신세계 아트앤 사이언스는 충청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했고, 경기점에는 업계 최초로 식품관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고 두 개 층에 걸친 명품·화장품 전문관을 오픈했다.  
 
혁신적인 마케팅 시도도 계속됐다. 신백라이브, SSG닷컴 백화점관 리뉴얼, 네이버와의 라이브 커머스 제휴, 시코르 스마트 미러(뷰티 테크)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화점과 예술품을 연계한 아트테크 마케팅도 자랑할 만한 성과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 내부 전경. [사진 신세계]
소비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도 질주를 도왔다. 키워드는 ‘럭셔리’다. 해외패션(32.5%)과 명품(41.9%)이 매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28.7%), 남성패션(28.1%) 등 대중 장르의 외형 성장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신세계는 올 상반기 중 SSG닷컴 백화점관 내 해외브랜드 전문관을 도입할 예쩡이다. 경기점 명품관 그랜드 오픈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호실적이 계속될 전망이다.  
 

자회사 실적도 껑충…사상 최대 영업익에 기여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등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 속 가장 큰 시너지를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분기 매출 4179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73% 급증하며 신세계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는 데 기여했다. 특히 패션 부문의 수요 증가로 해외패션 뿐 아니라 스튜디오톰보이, 보브 등 자체브랜드가 좋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온라인 플랫폼인 에스아이빌리지는 해외명품, 국내 여성복, 코스메틱, 자주의 고른 성장으로 지난해 거래액 2330억원을 달성했다. 에스아이빌리지 거래액은 2016년 론칭 당시 27억원에 불과했지만 5년 만에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면세업을 하는 신세계디에프의 매출 증가율은 80.6%에 달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373.1% 늘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2020년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고 2019년과 2020년 선반영한 리스 회계 효과로 회계상 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다.  
 
올해 실적 회복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내국인 면세 구매한도 폐지와 코로나19 관리방안 전환 등으로 면세점을 찾는 고객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센트럴시티도 신규 호텔 오노마의 실적 호조와 백화점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 증가율이 24.3% 늘었다. 영업이익은 224억원을 기록했다. 가구사업을 하는 신세계까사는 신규점과 온라인(굳닷컴) 채널의 안정적인 매출과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 확대 등으로 매출 72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61.8% 성장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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