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희망퇴직 후 순혈주의도 깼다…‘신세계’ 피 수혈하는 ‘롯데’
롯데백, 네 번째 신세계 출신 임원 영입
실적·이미지 개선 위해 순혈주의 타파해
비교적 약한 명품군 카테고리 확대 꾀해
지난해 창사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 롯데백화점이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인사를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 출신의 조형주 럭셔리 부문장이 지난 14일부터 롯데백화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명품 전문가로 알려진 조 부문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뿐만 아니라, 최근까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남편인 문성욱 대표가 이끄는 신세계 벤처캐피탈(corporate venture capital, 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의 수석부장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롯데쇼핑의 외부 인사 영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홈플러스 출신인 김상현 부회장을 롯데쇼핑 수장으로 앉히고, 롯데백화점 대표로는 신세계 출신 정준호 대표를 선임했다. 지난달에는 신세계 출신의 이승희 상무와 안성호 상무보를 영입했다. 이번 조 부문장 인사는 정준호 대표에 이어 네 번째 신세계 출신 임원이다.
조 부문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 명품 브랜드 바이어 이력을 기반으로, 롯데백화점 명품군 확대에 역할을 투입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신세계보다명품군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글로벌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일명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매장을 모두 갖춘 백화점으로 롯데백화점은 전국에 잠실점 에비뉴엘 단 한 곳만 있다면,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세 곳을 자랑한다.
한편 지난해부터 롯데백화점은 실적 개선과 이미지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적극적인 태세다. 지난해에는 창사 42주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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