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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2] 3년 만에 돌아온 모바일 월드컵 'MWC'…올해 관전 포인트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플래그십·폴더블 신제품 내놔 스포트라이트
삼성전자 스마트폰 대신 차세대 노트북 '갤럭시북2 프로' 공개
메타버스부터 핀테크·ESG까지…글로벌 기업 CEO, 미래 전망 공유

 
 
28일(현지시각)부터 오는 3월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사진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현지시각) 열린다. MWC는 전 세계 통신 기업과 장비 회사가 매년 2월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제품과 기술, 규제와 사업 동향 등을 공유하는 중요한 행사다.
 
MWC가 정상적으로 열린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이다. 전 세계 150개 국가에서 온 1500여 개 기업이 이번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며, 그간 개발해온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갤럭시북2 프로' 공개한 삼성…중국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발표

삼성전자는 새로운 노트북 모델 갤럭시북2 프로와 갤럭시북2 프로 360을 MWC 2022에서 처음 공개한다. 최근 플래그십(고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를 공개했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선 노트북인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를 들고 나왔다.
 
삼성전자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선보인 갤럭시북2 프로 360 모델이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과 연동한 모습 [사진 삼성전자]
개막 하루 전인 27일 온라인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새 모델을 소개했다.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S펜을 지원하는 모델이다. 갤럭시북2 프로 360은 화면이 360도 돌아가기 때문에 태블릿으로도 쓸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시리즈를 출시하며 가장 집중한 건 '갤럭시 생태계'와 연결성이다. 애플이 기기 간 연동과 호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삼성전자도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을 연결해 경쟁사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기기 자체의 성능과 수준도 크게 높였다.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는 인텔의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게임과 영상통화 등을 매끄럽게 즐길 수 있다. 오디오에는 양방향 인공지능(AI)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해 상대방과 통화하며 배경 소음을 제거할 수 있다.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노트북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용 보안 솔루션 시큐어드 코어 PC 규격을 최초로 충족해 보안 수준도 높였다. 기기는 외장 그래픽 카드 모델을 제외하고 모든 모델이 11㎜가량으로 얇고 가볍다.
 
MWC를 다시 찾은 중국 기업도 유럽 시장을 공략할 주요 신제품을 공개한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대부분이 플래그십 모델과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해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미리보기가 될 전망이다.
 
아너의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V [사진 아너]
통신 장비 기업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는 차세대 스마트폰 매직4 시리즈를 MWC 2022에서 처음 선보인다. 이 제품은 아너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시리즈를 따라잡기 위해 만든 모델이다. 아너는 첫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V와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무선 이어폰 이어버즈3 프로도 공개한다. 매직V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같이 좌우로 접히는 스마트폰으로, 지난 1월부터 중국에서 판매 중이다.
 
리얼미는 초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GT2 시리즈를 이번 행사에서 발표한다. 이 시리즈에는 150W 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는 지난해 200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기술을 공개했지만, 아직 제품에는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의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 N [사진 오포]
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 오포는 최근 공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파인드 X5 시리즈,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 N, 롤러블 스마트폰 시제품, 증강현실(AR) 안경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보도 좌우로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 제품의 패널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샤오미와 원플러스, TCL, ZTE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전시 부스를 통해 새 기기를 공개한다.
 

통신 기술이 바꿀 미래와 가능성…MWC 2022 기조연설서 확인

글로벌 통신기업 대표들의 기조연설도 눈길을 끈다. 올해 MWC 행사를 관통하는 전시 주제는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이다. 각국 주요 인사들이 메타버스와 AI, 5G, 사물인터넷(IoT) 등 개인을 연결하는 정보통신(ICT) 기술의 동향과 미래에 대해 발표하기 위해 무대에 선다.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신기술 패권'을 주제로 진행되는 기조연설 참여자들. [사진 MWC Barcelona 2022]
우선 영국의 이동통신사 보다폰과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등 대표가 28일 '신기술 패권'을 주제로 첫 기조연설을 한다. AI와 암호화폐, 메타버스 등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꿨는지 살펴보고, 새로운 기술을 통해 기후 위기, 탄소 중립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탐색할 예정이다.
 
오는 3월 2일에는 미국의 핀테크기업 블록(옛 스퀘어)과 글로벌 경매기업 소더비, 스페인의 카이사은행 대표가 '핀테크와 메타버스'에 대해 발표한다.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을 금융 서비스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논의할 계획이다.
 
AI 윤리와 차별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의견을 나누는 ESG 분야 강연도 열린다. 인권단체 더밸류어블500의 캐롤린 케이시 대표는 장애인이 겪는 기술 격차와 편견, 글로벌 기업의 해결방안을 MWC 2022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페카 룬드마크 노키아 대표도 에너지·건설·제조·교통 분야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어떻게 통신 기술로 줄일 수 있을지 발표한다.
 
국내 ICT 분야 인사들도 강단에 올라 기술과 경험을 공유한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오는 3월 1일(현지시각) 모바일 부문의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SK텔레콤은 28일 열리는 보안 회담에서 지난 3년간 블록체인과 탈중앙 식별자(DID) 기술을 개발하며 얻은 성과를 공유한다.
 
KT의 구현모 대표는 이번 행사를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에 참석해 통신망 사용료에 대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유럽 지역의 이동통신사가 플랫폼이나 콘텐트 기업을 상대로 통신망 사용료를 요구한 만큼, 이번 행사에 참여한 통신기업들이 공동성명을 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선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와 통신망 사용료를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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