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명 차(茶) 마을, '디지털 인재' 유치해 온라인 판로 개척
中 유명 차(茶) 마을, '디지털 인재' 유치해 온라인 판로 개척
(중국 구이양=신화통신) 온라인 판매가 막막했던 중국의 차(茶) 마을이 '디지털 인재' 유치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스첸(石阡)현 룽탕(龍塘)진은 스첸타이(石阡苔) 차를 재배하는 주요 생산지다. 이곳은 매년 청명절(淸明節)을 앞두고 차청(茶青, 갓 수확한 찻잎)을 구입하려는 업체들이 대거 몰린다. 저우사오쥔(周紹軍) 룽탕진 다툰(大屯)촌 당지부 서기는 지난 2016년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찻잎 가공 공장을 세웠다. 그는 다툰촌 자체 찻잎 브랜드를 만들어 생산·가공을 융합했다. 저우 서기는 "우리 찻잎의 품질은 좋지만 판매가 미온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로 개척을 위해선 온라인 판매가 관건인데 전자상거래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마을에 거의 없다"며 "제품의 디자인과 포장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인재가 절실해진 이유다. 다행히 디지털 인재 부족 문제는 차츰 해소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 지정 지원 부서의 도움을 받아 알리바바 그룹이 스첸현에 '농촌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현지에 인터넷 지식을 보급하고 온라인 고객서비스 일자리 200여 개를 만들었다. 덕분에 해당 지역 출신 젊은 층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 인재도 대거 양성했다. 최근 수년간 구이저우는 디지털경제 전략을 실시하며 새로운 기회 포착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유명 인터넷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디지털경제와 실물경제의 융합 발전을 촉진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더 많은 일자리가 디지털경제를 통해 현(縣)과 향(鄉)으로 이동하고 있어 마을 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우 서기도 '농촌 지원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해당 서비스를 통해 교육받게 된다면 마을의 찻잎 전자상거래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산·가공을 포함한 1, 2차 산업뿐만 아니라 3차 산업까지도 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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