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안철수 후보가 아무런 조건 없이 사퇴하고 윤 후보를 지지한다. 두 후보는 3일 오전 8시 국회 정론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단일화 성사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후보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면서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제부터 두 사람은 원팀”이라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
 
지난 2월 27일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 협상 내용을 공개하면서 ‘네 탓 공방’을 벌일 때만 해도 야권 후보 단일화는 결렬 수순을 밟고 있었다. 그러다 윤 후보 측 장제원 의원과 안 후보 측 이태규 의원이 2일 오후 9시경 만나서 단일화 추진을 합의해 이를 양 후보에게 전달하면서 다시 물꼬를 텄다. 두 후보는 중앙선관위 주최 마지막 TV토론회를 마치고 서울 강남으로 각각 이동해 3일 오전 0시부터 오전 2시 반까지 회동을 하고 후보 단일화에 극적 합의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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