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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재기’ 급등했던 비트코인…본격 제재 들어가자 반락

1일 9% 급등 비트코인…3일 대러 국제제재 강화에 하락 전환
우크라 침공 당일 루블화 표시 비트코인 거래량 259% 증가
G7 “러시아 내 암호화폐 매수 차단 제재 추진 중”

 
 
업비트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 10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9%(63만8000원) 내린 529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를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퇴출한 데 이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도 제재 대상에 포함키로 했다. 국제사회의 추가적인 제재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들어섰다.
 
3일 오후 2시 10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9%(63만8000원) 내린 529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2.26%(8만2000원) 떨어진 35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8일 오후 10시께부터 크게 올랐다. 이달 1일 오전 2시부터는 5000만원선을 넘고, 오후 9시경에는 5444만원을 기록해 하루 새 500만원(약 9%) 가까이 급등했다.
 
비트코인이 급등한 이유론 러시아가 스위프트에서 축출되자 루블의 가치가 폭락하고, 러시아인들이 자산 폭락을 피하고자 대거 암호화폐 매집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암호화폐 거래 분석사이트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침공 당일 러시아 루블화로 표시된 비트코인 거래량은 달러화 기준으로 전날보다 259% 증가한 약 1310만 달러(약 157억원)를 기록했다. 러시아발 수요 증가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과 EU가 암호화폐 거래를 차단하는 내용의 러시아 금융 제재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가격이 반락했다. 주요 7개국(G7) 역시 러시아 내 제재 대상인 개인과 기업의 암호화폐 매수 차단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각) EU 재무장관 회의 직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러시아가 암호화페를 통해 제재를 우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EU 회원국들은 암호화폐를 대러 제재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0.11% 올랐고, 에이다는 2.97% 내렸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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