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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인, 술 마실 땐 ‘짧고 굵게’…코로나 전보다 양 늘어

한국농수산식품, 2021년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 발간
마신 날에는 평균 소주 1병씩…2017년 이후 최대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가족과 함께 음주’로 변화

 
 
지난해 한국 성인은 월평균 8.5일 술을 마셨고, 주종별로는 맥주를 가장 많이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지난해 한국 성인은 월 평균 8.5일 술을 마셨고, 주종별로는 맥주를 가장 많이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신 날의 평균 음주량은 소주 1병, 맥주 4.6병에 해당하는 7.0잔으로 2017년 이후 가장 많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은 6일 ‘2021년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 조사팀은 지난해 7월 20~30일 전국의 19~59세 남녀 중 월 1회 이상 술을 마신 2000명을 대상으로 주류 소비에 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팀은 음주량 기준을 통일하기 위해 주종별 알코올 함량을 기준으로 소주 1병은 7잔, 맥주 1병은 1.5잔, 막걸리 1병은 4.5잔 등으로 환산했다.
 
조사 결과 이들이 한 달에 술을 마신 날은 평균 8.5일로 전년(9.0일)보다 소폭 감소했다. 우리나라 주류 소비자의 월 평균 음주 일수는 2015년 8.4일에서 2016년 8.9일로 증가했지만, 2017년 8.8일, 2018년 8.8일, 2019년 8.5일로 감소하다 2020년 9.0일로 다시 늘었다.
 
술을 마신 날의 평균 음주량은 7.0잔으로 2017년(6.9잔) 이후로 가장 많았다. 음주한 날에는 평균 소주 1병씩은 마신 셈이다. 일 평균 음주량은 2018년 6.3잔까지 감소했다가 2019년 6.9잔으로 늘었고, 2020년에는 6.7잔을 기록했다.
 
한 달에 마신 주종의 평균 비중은 맥주가 42.2%로 가장 높았고, 희석식 소주(25.4%), 전통주(20.0%), 리큐르(5.1%), 수입 와인(3.4%), 수입 증류주(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소주를 마신 비중은 7.3%포인트(p) 줄어든 반면 맥주를 마신 비중은 0.8%p 늘었다.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난해 국산 주류 수출액은 3억2000만달러(약 3888억원)로 2020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종별 수출액은 소주가 8300만달러, 리큐르 8120만달러, 맥주 5998만달러, 주정 3806만달러 등의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주류 수입액은 약 14억달러(약 1조7000억원)로 전년보다 26.6% 증가했다. 주종별로는 과실주(5억9840만달러), 주정(3억1150만달러), 맥주(2억2410만달러), 위스키(1억75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편 aT가 발간한 ‘2019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술을 마시는 장소와 음주 상대가 모두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4월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류 소비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주로 집에서 가족과 함께 혹은 혼자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마시는 주종에는 대부분 변화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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