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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회계기업 KPMG·PwC, 러시아 떠난다

KPMG, 벨라루스에서도 철수계획 발표
사모펀드는 러시아 자금 걸러내기 나서

 
 
2018년 5월 16일 프랑스 파리 근교 쿠르브부아의 라데팡스 비즈니스·금융 지구에 있는 KPMG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2곳인 KPMG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 철수한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세계 4대 회계·컨설팅 기업 가운데 러시아 철수를 발표한 곳은 이들이 처음이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PwC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PwC 러시아가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KPMG도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에서 30년 넘게 사업을 이어왔던 PwC는 러시아에 파트너와 직원이 3700여명이 있다. KPMG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약 4500명의 인력이 있다.

 
이들의 철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주 이유다. Pw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무의미한 전쟁”이라고 비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기존 PwC 계열 법인들이 PwC와 공식적인 관계없이 새로운 이름으로 사업을 계속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유럽 등의 러시아 제재가 지속하자 각국 기업도 러시아 사업을 재검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모펀드들이 대 러시아 제재를 위반하기 않기 위해 투자자의 자금에 현미경을 들이대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 정부 관리 등 러시아 자금을 걸러내기 위해서다.

 
한편 러시아도 유럽에 진출했던 자국 은행 철수에 나섰다. 러시아 2대 은행인 VTB는 서방 제재의 타격을 입고 유럽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은행은 서방 국가들의 자산 동결 조치로 러시아 밖의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는 유럽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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