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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맥도날드’ ‘코카콜라’에 백기”…러 영업중단한 까닭

맥도날드, 스타벅스, 코카콜라...러 영업중단
온라인에서 펼쳐진 불매운동 및 비난 거세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2주 만에 결단 내려

 
 
맥도날드가 어제 저녁 러시아 전국 847개 매장 운영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사진 중앙포토]
 
‘#BoycottMcDonald(보이콧 맥도날드)’ ‘#BoycottCocaCola(보이콧 코카콜라)’
글로벌 식음료 기업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거세게 불었던 ‘러시아 철수’ 압력에 손을 들고 러시아 운영중단에 나서고 있다.  
 
8일(현지시각) 저녁 맥도날드는 로이터 통신과 CNBC와 같은 외신을 통해 러시아에서 운영하는 847개 매장을 모두 잠정 폐쇄한다고 알렸다. 러시아 맥도날드 매장은 지난해 글로벌 전체 매출 중 9%가량을 차지하는 맥도날드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켐진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필요한 인간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났다”며 “우리는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세상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도미노처럼 글로벌 대기업이 러시아 거래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맥도날드 중단 발표가 나온 8일, 스타벅스도 러시아에서 운영하는 130여개 매장의 영업중단을 발표했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역시 러시아와의 영업중단을 선언했다.  
 
특히 이중 스타벅스는 러시아 사업에 대한 로열티를 우크라이나 구호단체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을 자사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영화배우부터 사업가까지…불매운동 외쳐  

사실 앞서 피자헛과 KFC, 타코벨 등 글로벌 식음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기업 얌 브랜즈는 러시아에 대한 투자 중단을 결정하는 등 미국 기업의 러시아 영업 중단 흐름세가 있었지만,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같은 기업은 영업을 계속해서 지속할 것을 주장해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주 정도가 지난 지금 맥도날드와 코카콜라와 같은 기업이 입장을 돌연 바꾼 것은 ‘비판 여론’이 거셌기 때문이다.  
 
사업가 데보라 미든이 자신의 SNS에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 화면캡처]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러시아 영업을 지속하는 기업을 타깃으로 한 불매운동이 펼쳐졌다. 지난 8일 발표 전까지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각종 SNS에서는 해시태그 ‘#BoycottMcDonald(보이콧 맥도날드)’ ‘#BoycottCocaCola(보이콧 코카콜라)’가 더해진 글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실제 미국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사업가 데보라 미든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카콜라를 제발 마시지 맙시다. 러시아 사업 철수를 거부하는 기업입니다. 사람들의 힘을 보여줍시다.’라는 글을 올리며 불매 운동을 부추겼다. 이 글은 5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숀펜도 자신의 SNS에 "코카콜라, 펩시, 맥도날드 등이 러시아에서 영업을 정지하기 전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비난해야 한다"라며 러시아 영업중단을 촉구했다. 이어서 그는 8일 저녁에 발표한 맥도날드 영업중단 뉴스 링크를 SNS에 올리며 ‘브라보’를 외치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숀펜이 맥도날드 러시아 운영 중단 뉴스를 공유하며 브라보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 화면캡처]

운영 중단하지만 인건비는 당분간 지급  

스타벅스 역시 러시아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은 모스크바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사진 중앙포토]
글로벌 대기업들은 영업중단을 결정했지만, 시장 주요 거점인 러시아 시장에 대한 인도적 배려는 함께 진행한다. 먼저 맥도날드는 러시아에 위치한 850개 점포 모두 문을 닫지만, 러시아 매장 종업원 6만2000명에게 당분간 급여를 지급할 예정이다.  
 
펩시콜라 역시 펩시콜라, 미란다와 같은 탄산음료는 제공하지 않지만 유아식, 우유, 기타 유제품 등 필수 제품은 러시아에서 계속 판매할 계획이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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