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최근 큰 폭으로 요동쳤던 중국 A주 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고 있는 가운데 여러 상장회사가 올 1~2월 양호한 경영실적을 공개하며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 중장기 흐름이 펀더멘털에 달려 있다며 중국 경제 중장기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A주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주, 반등세 이어갈까? 3월 들어 A주 시장이 출렁거렸다. 사오위(邵宇) 둥팡(東方)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주 투자자들의 리스크선호 심리가 낮고 시장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사오 수석은 "중국 경제 펀더멘털의 중장기 호조세는 변함이 없으며 현재 경제 운용 역시 견실한 편"이라며 "단기적 리스크가 해소되면 A주는 뚜렷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천밍(劉晨明) 톈펑(天風)증권 수석 전략애널리스트는 3월 이후 A주와 홍콩 증시에 나타난 하락세는 코로나19 재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 등 불확실성에 따른 것이라며 투자자의 우려가 표면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류 수석은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안정적인 성장 과정 속에서도 사회 융합 및 신뢰 회복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주식시장의 신뢰 회복도 일정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A주 우량주 실적 뚜렷, 시장에 긍정적 신호 시장 신뢰가 뚝 떨어진 상황에서도 다수 상장사가 눈에 띄는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 차이나모바일은 최근 공시를 통해 2021년도 매출액 약 8천448억7천700만~8천525억5천800만 위안(약 161조5천489억~163조176억원), 모회사 귀속 순익 약 1천143억700만~1천164억6천400만 위안(21조8천566억~22조2천69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 관계자는 "현재 3대 통신사의 평가액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모두 상장사에 대한 지분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은 각각 홍콩 증시·A주에서 환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회사는 올해 신(新)인프라 건설을 추진하고 새로운 요소를 융합해 새로운 모멘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수준 높은 규모화 디지털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현지 업체의 확장 계획, 내수시장 기대감↑ 일부 상장사가 자발적으로 발표한 실적 외에 10여 개 상장사가 최근 공개한 2021년 경영 현황 및 2022년 생산능력 확장 계획 등도 시장 활성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난차오(南僑)식품은 올 1월 상하이의 냉동 반죽 생산라인을 신규 가동했다. 현재 이 회사는 중국 내 여러 프리미엄 마켓과 적극 소통하며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어 시장 수요를 지향점으로 기존 마케팅 모델에 기반해 새로운 고객을 꾸준히 발굴할 계획이다. 생명과학기업인 완타이(萬泰)바이오는 국내외 수요에 따라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확대 생산하겠다며 이를 통해 원활한 시장 공급과 소비자 권익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CMOS(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 센서 개발업체 갤럭시코어(格科微·GalaxyCore)는 12인치 카메라이미지센서(CIS) 집적회로(IC)에 대한 연구개발(R&D)과 산업화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ASML의 반도체 리소그래피(Lithography) 장비를 비롯한 일부 설비가 계획대로 반입됐다며 관련 프로젝트의 양산이 올 연말부터는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