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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넣기 무섭다”…휘발윳값 국제 유가 영향으로 9주 연속 상승

3월 셋째 주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 L당 1994.4원 기록
경유 판매 가격 L당 1902.5원, 전주 대비 192.5원 상승
최고가 지역 제주 L당 2099.1원, 최저가 지역 광주 1964.1원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셋째 주에만 리터(L)당 100원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되면서 시민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32.8원 오른 1L당 1994.4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 가격도 1L당 1902.5원으로 전주 대비 192.5원 상승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부터 매주 1L당 20원 수준으로 오르다 지난주에는 97.7원, 이번 주에는 132.8원 올라 상승폭은 더 확대되고 있다. 한 주 만에 100원 이상 오른 것은 외환위기에 따른 환율 급등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치솟은 1997년 12월 넷째 주(161.3원) 이후 약 24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는 전주 대비 150.0원 상승한 1L당 2099.1원으로 집계된 제주가 최고가 지역이었다. 제주의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 가격보다 104.7원이 높았다. 서울은 1L당 2077원으로 전국 두 번째로 높았다. 최저가 지역은 광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30.3원 낮은 수준인 1L당 1964.1원이었다.
 
국내 휘발유 판매 가격 상승은 국제 유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요동치고 있다. 다만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7.1달러 하락한 배럴당 103.3 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도 전주보다 18.3달러 하락한 배럴당 120.2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이번 주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진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휘발유 가격 가장 낮은 서울 시내 주유소는 어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장 싼 주유소를 찾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서울 기준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오피넷 집계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서울 내에서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높은 상위 3개 구는 중구·용산구·종로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구의 1L당 휘발유 가격은 각각 2376.40원, 2333.73원, 2259.13원이었다.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L당 2101.96원으로, 서울 전체 평균(19일 기준) 2077.96원과 비교하면 24원 높았다.
 
서울 내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곳 중랑구(2012.21원)로 나타났다. 광진구(2017.13원), 양천구(2018.04원)가 그 뒤를 이었다.  
 
개별 주유소의 1L당 휘발유 가격을 살펴보면, 20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강서구 알뜰 뉴신정주유소와 알뜰 화곡역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967원으로 서울 시내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구로구 처음처럼주유소(에스오일)와 양천구 알뜰 양천구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1L당 1968원으로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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