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삼성·두산 오너 일가, 보유 지분 블록딜 처분 나서

홍라희 삼성전자 지분 1994만1860주 팔아
박용만·박서원·박재원 두산 129만여주 예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 [연합뉴스]
 
삼성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 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처분했다.  
 
블록딜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 대주주가 물량을 대량으로 시장에 쏟아내 시장이나 소액 투자자 입장에선 해당 주가가 고점이라는 신호로 인식된다. 이 때문에 24일 오전 삼성전자 주가는 6만9000원대에서 머물며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2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 삼성전자 지분 1994만1860주를 기관투자자 대상 블록딜로 처분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지분 0.33%를 처분하기 위해 신탁 계약을 맺은 물량이다.
 
1주당 매각가는 전날 종가(7만500원)에서 2.4% 낮은 6만8800원이다. 처분한 물량은 삼성전자 지분 0.33% 규모로 약 1조3720억원이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중앙포토]
 
업계 관계자는 “삼성 측이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지난해 금융기관들과 주식 처분 계약을 맺은 데 따라 나온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로 상속세를 내기 위해 처분하는 주식이라는 것이다.  
 
지난 22일에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각각 삼성SDS 지분 301만8860주(3.9%)를 블록딜로 처분해 약 19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만 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사진 예술의전당]
 

두산도 블록딜 처분 수요 예측 나서

 
두산 오너 일가도 지분 블록딜 처분에 나섰다.  
 
박용만 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일가가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한다는 소식에 24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개장 직후 한때 10만6500원까지 떨어졌으며 이후 전 거래일보다 6.8% 정도 내린 10만900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전 회장,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가 두산 보유 지분 129만6163주를 블록딜로 처분하기 위한 수요 예측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머스크 "오바마 시절 설립 미 소비자금융보호국 폐지해야"

2뉴욕 유가, 美 휘발유 증가에 혼조세…WTI, 0.07%↓

328일 서울 지하철 9호선 일부구간 '경고 파업' 철회

4‘하늘길도 꽁꽁’ 대설에 항공기 150편 결항

5‘이재명 아파트’도 재건축된다…1기 선도지구 발표

6코스피로 이사준비…에코프로비엠, 이전상장 예비심사 신청

7‘3000억원대 횡령’ 경남은행 중징계….“기존 고객 피해 없어”

8수능 2개 틀려도 서울대 의대 어려워…만점자 10명 안팎 예상

9중부내륙철도 충주-문경 구간 개통..."문경서 수도권까지 90분 걸려"

실시간 뉴스

1머스크 "오바마 시절 설립 미 소비자금융보호국 폐지해야"

2뉴욕 유가, 美 휘발유 증가에 혼조세…WTI, 0.07%↓

328일 서울 지하철 9호선 일부구간 '경고 파업' 철회

4‘하늘길도 꽁꽁’ 대설에 항공기 150편 결항

5‘이재명 아파트’도 재건축된다…1기 선도지구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