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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받을 기회를 달라”…모다모다, 尹 정부에 재검토 요청

모다모다, 윤석열 당선인에게 입장문 전달
공인인증 검사기관의 재평가 기회 요청
모다모다샴푸, 미국 대형마트 ‘타겟’ 등에도 입점

 
 
모다모다샴푸 이미지. [사진 모다모다]
 
샴푸를 하면 머리카락 색이 자연적으로 변하는 갈변샴푸 ‘모다모다샴푸’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모다모다가 2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새 정부에 재평가를 요청하는 입장문을 냈다.  
 
모다모다는 ‘새 정부에 바란다’라는 입장문을 통해 “당사 혁신 제품 자연갈변샴푸가 공인인증 검사기관의 공정한 안전성 테스트를 거쳐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를 얻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모다모다 같은 한국의 원천기술은 규제 당국의 규제의 대상이 돼 퇴출당할 것이 아니라 규제당국이 연구하고 심사할 대상이다. 심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당사의 혁신 제품이 장차 K-뷰티 수출 경쟁력에 일조할 수 있도록 '과학적 사고와 데이터에 근거한 국정 운영'이라는 공약 이행의 첫 걸음을 떼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모다모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샴푸에 포함된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이하 THB) 성분이 화장품 사용금지 성분으로 지정하면서 사업 진행에 발목이 잡혔다. 식약처는 관련 법 개정까지 추진하면서 생산 중단 위기에 놓였다. 해당 개정안이 시행되면 모다모다샴푸는 6개월 뒤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  
 
식약처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성분인 THB 가 유럽 소비자안전성과학위원회(SCCS)의 보고서를 근거로 샴푸에 포함된 THB 성분이 잠재적 유전독성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판단했다.
 
모다모다샴푸가 미국 '타겟' 등 대형마트에 입점했다. [사진 모다모다]
하지만 모다모다 측은 이 같은 결과를 납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SCCS 보고서에 따르면 THB는 박테리아 형태에서 유전독성과 피부 감작성을 유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지만, 반면 인체를 포함한 포유류 세포, 고등 세포일 때는 위해성 반응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사람은 이 성분에 닿아도 위험하지 않다는 게 모다모다 측의 주장이다.
 
모다모다샴푸를 개발한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석좌교수는 “식약처의 과도한 해석”이라고 반박한다. 수십년간 폴리페놀과 같은 접착 성분을 연구해 온 그는 “THB 성분이 유해하다는 것은, 만약 당신이 박테리아라면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모다모다 측은 정부의 무조건적인 ‘금지령’이 아닌, 기관을 통한 정확한 평가를 받을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모다모다는 정부의 규제난을 벗어나, THB원료의 생산과 판매가 허용되는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할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지난 14일 모다모다는모다모다샴푸를 미국으로 유통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실제 모다모다는 미국 전역에 19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유통체인인 ‘타겟’ 을 비롯해 5개 대형 유통업체에 모다모다샴푸를 입점시켰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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