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개선 체감 못해…3월 소비자심리지수 1월 대비 1.2p↓
한국은행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CCSI, 2월 대비로는 0.1p 소폭 상승
향후경기전망CSI 100 미만 유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 폭증에도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달 대비 개선됐다. 다만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CCSI는 1월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들이 보는 향후 경기 전망도 나아지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중 CCSI는 103.2로 지난달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올해 1월 104.4와 비교하면 개선세는 뚜렷하지 못한 모습이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소비자의 경제 개선 기대감이 낙관적임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3월 기준으로 구성지수 6개 중 현재생활형편과 가계수입전망은 2월 대비 보합, 향후경기전망과 현재경기판단, 생활형편전망은 각각 0.5포인트, 0.4포인트, 0.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만 1.3포인트 올랐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는 여전히 90을 기록하며 100 미만을 기록 중이고, 가계수입전망CSI도 99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은에 따르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 및 향후경기전망CSI는 3월 들어 전월 대비 모두 하락한 71, 87을 각각 기록해 소비자들이 앞으로도 경기가 개선될 것을 기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물가수준전망CSI는 154를 기록해 지난달 154보다 높았고, 임금수준전망CSI은 같은 기간 4포인트 떨어진 113을 기록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는 올해 2월 97까지 떨어졌지만, 3월 들어 104까지 높아졌다. 최근 은행권의 대출 한도 확대,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영향을 준 모습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살펴보면,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 및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2월 대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석유류제품(83.7%), 농축수산물(32.6%), 공공요금(31.5%) 순으로 높았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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