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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났던 교촌치킨 창업주, 3년 만에 ‘깜짝 복귀’…조직도 개편

권원강 창업주 이사회 의장 선임…“직접 경영 아닌 이사회 역할 집중”
소진세 회장 3월 사내이사 임기 만료…윤진호 사장 중심으로 조직개편

 
 
교촌치킨 창업주 권원강 전 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했다. [사진 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 창업주 권원강 전 회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한다. 지난 2019년 3월 6촌인 권순철 상무(당시 사업부장)의 직원 폭행 등 갑질 논란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지 3년여 만이다. 창업주 복귀로 교촌치킨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들어간다. 컨설팅·전략·마케팅 전문가인 윤진호 사장이 단독 지휘봉을 잡았다. 권 전 회장을 대신해 회사를 이끌어오던 전문경영인 소진세 회장은 이달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됐고, 회장직만 유지하기로 했다.  
 

윤진호 대표 중심으로 제2 도약…대대적인 조직개편 

치킨프랜차이즈 브랜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30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권원강 창업주를 이사회 의장으로, 윤진호 사장을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권 의장은 경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이사회의 주요 사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교촌은 윤진호 대표이사를 필두로 제2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윤진호 대표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스쿨 MBA 졸업 후 보스턴컨설팅그룹, 애경, SPC그룹 등을 거치며 컨설팅, 전략, 마케팅 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향후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안정적인 지속 성장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교촌에프앤비 윤진호 대표이사(사장). [사진 교촌에프앤비]
 
먼저 사업부별 대표 직책의 전문경영인을 두는 ‘5개 부문 대표, 1연구원’ 체계로 개편하기로 했다. 사업부는 총괄, SCM, 가맹사업, 디지털혁신, 신사업 부문 대표와 식품과학연구원으로 구성된다. 총괄대표 산하조직에는 전략기획, 경영지원, 준법경영, 대외협력, R&D, 마케팅, 디자인 등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기획 및 지원부서가 배치되며, 윤 대표가 총괄대표를 맡는다. 
 
구매 및 물류를 책임질 SCM대표, 가맹점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가맹사업대표, 디지털 전환 시대를 대응할 디지털혁신대표, 신 성장 동력 사업을 추진할 신사업대표, 식품소재개발 및 연구 업무를 담당할 식품과학연구원장 등 각 부문별 책임경영을 담당할 대표 직책이 신설된다. 
 
또 교촌은 별도로 경영조정실을 독립 조직으로 설치한다. 경영조정실은 각 부문 운영 조율 및 이사회 경영활동 지원 업무를 맡게 된다. 교촌은 이 같은 조직개편을 통해 각 사업부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미래 환경 변화에 보다 신속한 대응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교촌은 올해 창립31주년을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며, “이번 조직 개편은 교촌 제2도약의 밑바탕으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임직원의 전문성과 창의적 혁신 역량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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