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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오렌지부터 갈비까지 전부 인상...휘청이는 ‘수입물가’

오렌지 가격, 2년 만에 42.6% 껑충
미국·호주산 갈비도 40~50% 인상

 
 
수입산 오렌지 가격이 오르고 있다. [중앙포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해외에서 수입되는 식품 물가가 치솟고 있다. 코로나19로 세계적으로 물류대란이 일어나면서 운송비용 등이 증가하면서다.  
 
수입산 오렌지인 경우는 코로나19가 발생하고 나서 최근 2년간 가격이 40여%가 올랐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통계를 보면 3월 29일 기준 대형마트나 전통시장 등에서 판매된 미국산 네이블 오렌지 10개 가격은 평균 1만3453원이었다. 이 가격은 전년 1만869원에서 23.7%가량 가격이 상승한 수치다. 2년 전 같은 기간 가격인 9431원과 비교하면 42.6%가 증가했다.
 
미국산 갈비도 오름세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미국산 갈비는 100g당 3765원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평균 2454원에 비해 53%가량 상승한 가격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물류대란이 일어나면서 미국, 호주산 갈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중앙포토]
호주산 갈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100g당 2494원이었던 호주산 갈비가 지금은 3497원으로 40% 가까이 올랐다.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 역시 100g 기준으로 1380원 수준이었던 가격이 현재는 188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이 인상하는 식품 품목이 더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연어이다. 노량진수산시장 수산물 동향에 따르면 3월 4주차 연어 가격은 1㎏당 2만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평균 연어 1㎏ 가격은 1만12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84% 가격이 오른 셈이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연어는 대부분 노르웨이산 연어인데, 이 연어는 대부분이 수입하는 과정에서 주로 러시아 상공을 경유하는 항공편으로 들어온다. 이 때문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러시아 영공이 폐쇄되고, 노르웨이산 연어 상품이 기존 러시아 항로가 아닌 우회 항로를 이용하다 보니 운임비가 증가하면서 소비자 가격에도 변동이 있는 것이다.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업체 관계자는 “이번 사태 이전 kg당 12∼13달러였던 연어 가격이 현재 19∼20달러까지 오른 상황”이라면서 “항공 운임비도 많게는 3배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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