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코스피 2800 회복…“리오프닝·반도체·2차전지 담아라”
증권가, 코스피 상단 2800선 우세…최대 3000선
유동성 예전만 못해, 러-우크라 전쟁 등 변수 여전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한 4월 코스피 범위는 2570~3000 안팎이다. 연초부터 하락세를 탄 코스피는 4월에도 큰 폭의 회복세는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정점을 지나면서 리오프닝과 반도체, 2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주가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1포인트(0.40%) 오른 2757.65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3일 종가 2988.77에서 231.53포인트(7.75%) 하락한 수치다. 연초 이후 코스피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화 움직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격화 우려 등으로 추락해 2700선 안팎 박스권에 갇혀있다.
증권가에선 오는 4월부터 코스피가 천천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 7개 증권사는 코스피 범위를 2570~3000 안팎으로 꼽았다. 최상단 기준으로는 ‘코스피 3000 회복’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나왔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등 증시 조정 악재가 1분기(1~3월) 지수 등락에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에서다.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제로금리 시대를 끝냈지만, 이미 충분히 시장과 소통된 결과였다”며 “5월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이 있더라도 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에 증시악재 상당부분 떨쳐내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올해 1분기 조정을 겪는 과정에서 상당한 악재를 소화했다”면서도 “외국인 수급 불확실성이 잔존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코스피 추세 회복을 위해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해결이라는 재료가 필요하다”며 “전쟁 종료 전까지는 에너지 불안 지속에 따른 기업 실적 하락 우려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짚었다.
리오프닝·반도체 등 업종 유망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과 호텔레저, 미디어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양호한 이익 증가율이 기대되는 업종”이라고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긴 하지만 확진자 수 추이를 봤을 때 곧 유행의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운송과 호텔, 레저, 유통, 엔터 등 그간 수요가 억눌렸던 리오프닝 테마가 부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도 주목할 만하다. 김 연구원은 “거시경제 전망과 관계없이 성장과 확장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에 대해선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반도체·장비 업종은 제품 가격 상승전환 시기에 대한 전망이 앞당겨 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이익전망치가 빠르게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위해서는 메이저 업종의 상승이 필요한데 그 역할은 반도체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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