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무역수지 적자의 상당 부분이 원재료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일 ‘원재료 수입 물가 상승이 무역수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올해 1~2월 원재료 수입 물가는 지난해 대비 58.5%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유와 천연가스의 수입 물가 상승률은 각각 68.1%, 69.2%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원재료 수입 물가의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연은 지난 2002년 1분기부터 2021년 4분기까지의 자료를 기반으로 원화 기준 원재료 수입 물가 상승률이 무역수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파악했다. 그 결과 원재료 수입 물가가 1%포인트(p) 상승하면 무역수지는 분기 기준 7200만 달러(876억 6000만원) 악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월 원재료 수입 물가를 1~2월 수준인 58.5%로 가정하고 계산하면, 올해 1분기 무역수지는 원재료 수입 물가 때문에 42억3000만 달러(약 5조 1487억원) 악화된다고 한경연 측은 설명했다.  
 
한경연은 “가파른 원재료 수입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무역수지 적자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며 “주요 수입원재료에 대한 관세율을 인하하고, 침체된 해외자원개발을 다시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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