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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만에 1000만개 판매” 포켓몬빵 시즌2 나온다…품귀·과열 해소될까

오는 7일 새로운 포켓몬빵 3종 출시…가격 33% ↑
5일 기준 950만개 판매…신제품으로 품귀 해소 기대
인기 과열에 호텔 패키지에 ‘빵 끼워팔기’도

 
 
3월 27일 강원 춘천시 내 한 편의점 입구에 포켓몬빵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재출시 40일 만에 판매량 1000만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포켓몬빵이 ‘시즌2’ 상품을 선보인다. 약 20년 만에 다시 나온 포켓몬빵에 ‘품귀 현상’까지 일어난 상황에서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해 신제품을 출시한단 설명이다.

이 같은 소식에 소비자들은 ‘빵을 보지도 못했는데 신제품이라니’, ‘초코롤에 질렸는데 빨리 먹어보고 싶다’ 등의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냉장제품으로 출시 1500원→2000~3500원…소비자 상반된 반응

 
6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오는 4월 7일 새로운 포켓몬빵 3종을 출시한다. [사진 GS25]
 
6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오는 7일 새로운 포켓몬빵 3종을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에도 ‘띠부띠부씰’이 동일하게 들어간다. 지난달 31일 예약 발주해 이날 정상 발주를 시작했다.  
 
새로 출시하는 포켓몬빵 3종은 ‘푸린의 피치피치슈’(2000원), ‘피카피카 달콤앙버터샌드’(2200원), ‘피카츄 망고컵케익’(3500원)이다. 여기에 ‘발챙이의 빙글빙글 밀크요팡’도 추가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과 다르게 모두 냉장 제품으로 출시됐다. 제품의 냉장 유통과정(콜드체인) 등에 드는 비용을 반영해 가격이 올라갔다는게 SPC삼립 측의 설명이다.  
 
새로 출시되는 포켓몬빵 3종은 ‘푸린의 피치피치슈’(2000원), ‘피카피카 달콤앙버터샌드’(2200원), ‘피카츄 망고컵케익’(3500원)이다. ‘발챙이의 빙글빙글 밀크요팡’도 추가될 예정이다. [사진 화면캡쳐]
 
SPC삼립은 지난 2월 제품 출시 당시 시즌2 상품을 내놓겠다고 한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빵 공장 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음에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라 디저트류 라인을 활용해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 관계자는 “포켓몬빵 시즌2 출시로 기존 제품의 품귀 현상이 좀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인데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출시 소식이 전해지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 같아 시즌2도 같은 현상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신제품 출시 소식에 누리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기존 포켓몬빵도 본 적이 없는데 신제품이 나온다니 씁쓸하다”며 “새로운 제품 출시에 힘쓰기보다는 기존 빵의 생산량을 더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로켓단 초코롤과 고오스빵을 많이 먹어서 좀 질렸는데 신제품이 나온다니 설렌다”며 “가격은 비싸졌지만 꼭 먹어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40일 만에 950만개 판매…띠부씰 시세표, ‘끼워팔기’ 상술까지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포켓몬빵과 띠부띠부씰에 대한 글이 쏟아지고 있다. 띠부띠부씰 시세표까지 등장했다. [사진 화면캡쳐]
 
포켓몬빵은 누적 판매량 1000만개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출시된 ‘돌아온 포켓몬빵’ 7종은 출시 1주일 만에 150만개, 한 달 만에 600만개, 5일 기준으로는 950만개의 판매량을 올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1999년 처음 출시돼 ‘띠부띠부씰 모으기’ 유행을 주도했던 포켓몬빵이 다시 나오자 소비자들은 열광했고 빵을 구하기 위한 오픈런 현상까지 빚어졌다.

 
이 같은 인기에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포켓몬빵과 띠부띠부씰에 대한 글이 쏟아지고 있다. 스티커를 뺀 포장지 뜯긴 빵도 정가 1500원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고, 미개봉 빵은 원래 가격보다 높게 책정돼 판매되고 있다. 띠부띠부씰은 포켓몬의 희소성, 진화 가능 여부, 개봉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매겨져 올라와 있다.  
 
소비자들의 띠부띠부씰 수집 욕구가 커지며 스티커 시세표까지 등장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포켓몬 스티커 시세표’에 따르면 캐릭터의 희소성 등에 따라 1000원~5만원 사이로 가격이 책정돼 있다.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거나 비인기 캐릭터 스티커는 1000원~6000원대의 시세를 보이고, 가장 희소한 캐릭터로 알려진 ‘뮤’나 ‘뮤츠’ 스티커는 5만원 안팎으로 가격이 형성됐다.  
 
포켓몬빵을 찾는 소비자들이 이어지자 일부 매장에서는 ‘끼워팔기’ 상술까지 등장했다. [사진 화면캡쳐]
 
꺼질 줄 모르는 포켓몬빵의 인기에 이를 활용한 호텔 패키지도 나왔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소재 한 호텔은 숙박을 하면 포켓몬빵을 증정하는 패키지 이벤트를 시작했다. 해당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은 포켓몬빵 7종 중 2종을 랜덤으로 받을 수 있다.  

 
앞서 일부 매장에서는 포켓몬빵 ‘끼워 팔기’ 상술이 등장해 온라인상에선 ‘포켓몬빵 인질극’이란 말까지 나왔다. 포켓몬빵과 다른 제품을 함께 묶어서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수법으로 함께 묶여 있는 제품에 따라 6500원, 2만1800원으로 책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빵이 재출시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인기가 꺼지지 않고 점점 더 과열되고 있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이 꽤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PC 관계자는 “앞으로 포켓몬빵 시즌2에 이어 다양한 버전으로 빵이 계속 출시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며 “신제품 출시로 품귀 현상이 조금이나마 해소돼 더 많은 소비자가 추억이 담긴 빵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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