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삼성전자·LG전자 1분기 실적 기록 또 경신
삼성전자, 매출 77조, 영업이익 14조원
LG전자, 매출 21조, 영업이익 1조원대
물류·원자재·반도체 해소되면 증가할듯
한국 전자업계 쌍두마차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불안한 국제 상활 속에서도 최고의 깜짝 실적을 거뒀다. 세계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 급등, 국제 정세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역대 최대 매출과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모바일 호조로 3분기 연속 매출 최고
매출은 지난해 3분기(74조원), 4분기(76조6000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 규모는 1분기 기준, 2018년(15조6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DS) 8조~9조원, 스마트폰·네트워크 부문(옛 IM) 약 4조원, 소비자가전 부문(옛 CE) 약 7000억원, 하만 부문 약 2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출시 40여일만에 100만대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 S22의 흥행, 전세계 시장의 선두권을 다투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호조 등이 1분기 호실적의 버팀목이 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가전(TV·냉장고·세탁기 등)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 국제 물류비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원가 부담이 늘어 수익성이 하락했다.
LG전자 프리미엄 제품 앞세워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
LG전자 1분기 매출(잠정)은 21조1091억원(지난해 1분기 대비 18.5% ↑)으로 분기 기준 최고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잠정)은 1조880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약 1조7673억원)보다 6.4%나 늘어나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증권가 예측보다 5000억원이나 더 많은 수준이다.
증권가는 올해 1분기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은 6000억원대,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 3000억원대, LG이노텍 3000억원대의 각각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이번 영업이익엔 일시적인 특허수익도 반영됐다.
LG전자의 생활가전·TV 사업은 프리미엄 가전 LG오브제컬렉션, 올레드 TV, 초대형 TV 판매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물류비·원자재 등의 가격 폭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탓에 흑자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전장(VS)사업은 전세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로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전망 “삼성·LG 올해 실적도 장밋빛”
증권사 분석 보고서 12개의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예상 매출은 약 321조원, 영업이익 약 6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다.
증권사 분석 보고서 6개의 전망치를 보면 LG전자는 올해 연간 예상 매출이 약 81조원, 영업이익이 약 4조7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완화되면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 VS사업본부가 올해 3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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