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둘째주 공모주 시장은? 스팩·포바이포 주목
11일~12일 미래에셋비전스팩1호 일반 청약
14일~15일 포바이포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와 금리 인상 등 변수로 증시가 부진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움츠러들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둘째주 일반 청약에 들어가는 기업은 미래에셋비전스팩1호 한 곳이다. 영상콘텐트 기업 포바이포는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비전스팩1호는 오는 11일에서 12일 일반 청약에 들어간다. IPO 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상장을 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을 인수·합병할 목적으로 설립되는 서류상 회사다. 증권사는 스팩을 세우고 일반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받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이후 기업을 인수·합병하면 기존 스팩 주주들은 합병 법인의 주식을 갖게 되는 것이다.
스팩 증시 상장 최대 기간은 3년이다. 해당 기간 내에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 해산되더라도 원금 보장과 소정의 이자도 지급된다는 장점이 있다. 변동성이 큰 국내 증시에서 안정성을 위해 기업들이 스팩 합병으로 눈길을 돌리는 셈이다.
미래에셋비전스팩1호 주당 공모희망가는 2000원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총 617만6000주로 이중 585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밖에 신한스팩9호(12~13일), 신영스팩7호(13~14일), 상상인스팩3호(14~15일)도 기관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기관 수요 예측을 앞둔 일반 기업도 있다. 영상콘텐트 제작·유통 기업인 포바이포는 오는 14일~15일 이틀 간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 들어간다.
2017년에 설립된 포바이포는 자체 개발한 영상콘텐트 화질 개선 솔루션인 픽셀(PIXELL)을 기반으로 콘텐트를 제작하고 유통한다.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제일기획, SKT 등이 공식 협력사다. 2021년 매출액은 223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이다. 각각 지난해보다 59.2%, 121.4% 늘어난 수치다.
포바이포는 콘텐트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 홈쇼핑, 스포츠레저 등 다양한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공모 자금은 해외법인(미국) 설립, 콘텐트 유통 플랫폼 확장, 전문인력 충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77만4967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000~1만40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125억원에서 1431억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195억~248억원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고화질(8K) 콘텐트 수요 확대는 이미 진행됐다”면서 “포바이포는 업계 최고 수준에 도달한 고화질 서비스 제작·유통 및 변환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신규 상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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