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슬라’도 깨졌다…미국 빅테크 주가 줄줄이 하락
목표주가 하락한 엔비디아는 5% 급락
뉴욕 증시에 상장된 주요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동시에 급락했다. 국채금리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쪼그라든 모양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글로벌 대장주 애플의 주가는 2.55% 하락한 165.75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71달러(3.94%) 급락한 285.26달러에 마감했고, 아마존 주가는 2.16% 밀린 3022.44달러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전일 대비 3.35%(89.28달러) 꺾인 2576.47달러에 장을 닫았다. 이밖에도 넷플릭스(-2.21%), 메타(-2.64%) 등의 주가가 전일 대비 뒷걸음쳤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78%를 기록하며 지난 2019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나쁜 가운데 유난히 하락폭이 두드러진 기업도 있다. 엔비디아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20%나 하락했다. 이날 투자그룹 베어드가 엔비디아를 두고 부정적인 리포트를 낸 게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베어드는 GPU(그래픽 처리장치)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면서 엔비디아를 둘러싼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기존 360달러에서 225달러로 대폭 하향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상하이가 전면 봉쇄되면서 상하이 기가팩토리 조업 중단이 길어지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도 낙폭(-4.83%)이 컸다. 975.93달러에 장을 마치면서 ‘천슬라’도 깨졌다. 생산 차질을 빚은 테슬라는 3월 5만5462대의 차량을 만드는데 그쳤다. 이는 전월(6만8117대) 대비 18.5% 감소한 것이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1400원 强달러’에 달러보험 눈길 가네…장·단점은?
2구글 최고의 무기, 세계 1등 브라우저 크롬…분사해야 한다면?
3‘제2의 도시’의 운명…성장과 쇠퇴 그리고 도전
4“최강야구부터 무쇠소녀단까지”...땀 흘리는 예능이 인기인 까닭
5코오롱 ‘인보사 사태’ 이웅열 명예회장 1심 무죄
6‘코인 과세유예·상속세 완화’ 물 건너가나…기재위 합의 불발
7최상목 “야당 일방적 감액예산…결국 국민 피해로”
8日유니클로 회장 솔직 발언에…中서 불매운동 조짐
9최태원은 ‘한국의 젠슨 황’…AI 물결 탄 SK하이닉스 “우연 아닌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