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자동차 쾅”…20대 보험사기, 크게 늘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 9400억…전년비 5% 증가
20대 사기범 83%는 자동차보험 사기…실손 영향에 병원종사자 사기↑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9000억원을 넘어섰다. 20대 등 젊은층 보험사기 비중이 크게 늘었으며 실손보험 사기 등의 영향으로 병원종사자들의 가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9434억원으로 전년(8986억원) 보다 448억원(5%) 증가했다. 다만 적발 인원은 9만7629명으로 전년(9만8826명) 보다 1197명(1.2%) 감소했다.
사고내용 조작 유형이 60.6%(5713억원)를 차지했고, 고의사고 16.7%(1576억원), 허위사고 15.0%(1412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범죄자 비중에서는 20대 사기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20대 인원은 ▶2019년 1만3918명 ▶2020년 1만6539명 ▶2021년 1만8551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20대들은 주로 주행 관련 보험사기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83.1%가 자동차보험 사기범으로 고의충돌(39.9%)이나 음주무면허(12.6% ), 운전자 바꿔치기(8.2%) 사기가 주를 이뤘다.
보험사기 연령대별 비중에서는 50대가 23.0%로 가장 높았다.
보험 종목별로는 손해보험 적발금액이 전년 대비 664억원 증가(8.1%)한 8879억원으로 전체의 94.1%를 차지했다. 이는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사기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 두 보험이 손해보험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직업별로는 회사원(19.2%), 무직·일용직(12.6%), 전업주부(11.1%), 학생(4.1%)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보험설계사의 보험사기는 감소하고 있으나 병원 종사자 및 자동차정비업자 등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경찰청과 건보공단, 심평원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조직형 보험사기 조사 및 적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 방지를 위해 제도 및 업무관행 개선, 예방 교육, 홍보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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