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조달 계획 철회에 엇갈린 주가, KG 오르고 쌍방울 내려
KB증권 리스크 우려로 철회, 쌍방울 6.42% ↓
KG그룹 사전의향서 제출, KG스틸 7%대 강세
쌍방울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쌍방울 그룹주가 하락하고 있다. 반면 경쟁자인 KG그룹주는 강세다. 인수 추진 희비가 엇갈리면서 투자 심리가 반영된 모양새다.
13일 오전 11시 33분 기준 쌍방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42%(51원) 내린 743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만 해도 쌍용차 인수 기대감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같은 시간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나노스는 1.84%(70원) 빠진 3740원, 광림은 3.37%(85원) 하락한 2440원, 아이오케이는 0.92%(10원) 내린 1075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쌍방울그룹주가의 하락은 KB증권이 전날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쌍방울그룹은 KB증권·유진투자증권을 통해 쌍용차 인수 자금 4500억원 조달 준비를 완료했다는 입장이었다. KB증권은 쌍방울 그룹 자금조달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금융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딜 전반의) 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며 “금융참여의향서는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 초기 과정의 절차였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이 자금 조달 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하면서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반면 쌍용차 인수전 경쟁자인 KG그룹주는 상승하고 있다. KG그룹 컨소시엄은 전날 쌍용차 인수를 위한 사전의향서를 제출했다. 사전의향서 제출 소식에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KG그룹은 사모펀드 운용사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이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 KG스틸은 전날보다 7.06%(1250원) 오른 1만8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KG이니시스는 1.30%, KG모빌리언스는 1.98% 각각 오르고 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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