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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모두 감소…친환경차는 선전

반도체 수급, 中 부품 공급 차질로 출고적체 여전
친환경차, 전년 대비 내수 26% 수출 45% 늘어
수출은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서 완성차들이 선박에 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자동차 산업의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 등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나타나는 출고적체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서도 친환경차는 역대 3월 실적 중 수출 대수, 금액에서 최고치를 달성하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022년 3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은 30만2161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9.5% 감소한 규모다. 생산량이 줄면서 내수 판매도 19.1% 감소한 13만8637대에 그쳤다.  
 
국산차는 출고 적체 심화로 21.0% 감소한 11만1065대를 판매했고, 수입차는 10.5% 감소한 2만7582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다.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그랜저와 쏘렌토·스포티지·펠리세이드·쏘나타 등의 순이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와 기아의 생산량이 각각 14.2%, 11.6% 줄었다. 지난해 3월 생산량이 급감했던 기저효과 영향으로 쌍용차와 르노코리아 생산은 각각 11.0%, 92.4% 증가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7.7% 감소한 17만9630대를 기록했다. 금액은 9.7% 줄어든 39억7000만 달러다. 국내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각각 12.3%, 42.0% 줄어든 영향이 컸다.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차량용 반도체와 중국 부품 공급난 등에 따른 생산 물량 감소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친환경차는 내수·수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8% 증가한 3만8784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의 28.0%를 차지하며 월간 최다 판매 대수와 판매 비중을 달성했다.
 
국산차는 전년 동월 대비 32.2% 증가한 2만5236대, 수입차는 17.9% 증가한 1만3548대로 국산 친환경차의 내수가 수입차보다 크게 증가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5.5% 증가한 4만1320대, 금액으로는 43.1% 증가한 11억7000만 달러로 대수·금액 모두 역대 3월 실적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7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웃돌고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29.4%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아이오닉5·EV6 등 전기차를 비롯해 대부분의 차종이 견고한 수출 호조세를 형성해 친환경차 수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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