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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EUV 드디어 풀렸다"... 전기차 쏟아낼 준비하는 한국GM

지난해 사전계약 돌입 후 8개월 만에 고객 인도
"계약 추이 살피며 물량 지속 요청할 것"
2025년까지 볼트 포함 전기차 10종 출시

 

 
볼트EV와 볼트EUV. [사진 한국GM]
배터리 결함으로 국내 고객 인도가 잠정 중단됐던 쉐보레 볼트EUV가 드디어 풀렸다. 지난해 8월 사전계약 개시 후 약 8개월 만의 일이다. 함께 사전계약이 진행됐던 볼트EV 역시 이른 시일 내 출고 재개될 예정이다. 볼트EUV 출고가 본격화됨에 따라 한국지엠(이하 한국GM)의 전기차 부문 경쟁력 강화 전략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볼트EUV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쉐보레 영업점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사전계약 고객들에게 최종 계약 진행 의사를 묻기 위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며 "최종 계약을 완료한 고객들 중 일부가 지난 21일쯤부터 차량 인도를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볼트EUV는 GM이 선보인 첫 번째 전기 SUV다. 길이 4305㎜, 너비 1770㎜, 높이 1615㎜, 휠베이스 2675㎜로 기존에 판매해온 볼트EV보다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66kWh 대용량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최대 403㎞까지 달릴 수 있다. 모터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50kW(204PS), 36.7kg·m 수준이다. 수입차임에도 쉐보레 브랜드가 보유한 전국 98개 전기차 전문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볼트EUV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높아 보인다. 지난해 8월 사전계약 시작 후 글로벌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리콜 발표로 국내 출고 계획이 잠정 중단됐지만, 최근까지 9000명 이상의 고객이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공급이다. 볼트EUV의 이달 출고 예정 물량은 60여 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말 추가 물량이 들어올 예정이지만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계약 추이 등을 살피면서 글로벌에 물량을 지속 요청할 예정"이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고객 인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가 CES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지엠]

약속 이행 시작한 GM...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 출시

 
볼트EUV의 출고가 본격화됨에 따라 한국GM의 전기차 관련 미래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l) 사장은 지난해 11월 방한해 한국GM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스티브 키퍼 GMI 사장은 "보급형 모델부터 고성능 차, 트럭, SUV, 크로스 오버, 럭셔리 등 고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전기차들을 제공하겠다"며 "2025년까지 10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2025년까지 국내 시장에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기 위한 전략 수립 등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8월 사전계약에 돌입했던 볼트EUV와 볼트EV가 그 시작이다.
 
글로벌 본사인 GM은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의 전환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다. 2025년까지 350억달러(한화 43조5000억원)을 투자해 30종의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본사의 공격적인 전기차 정책에 따라 한국GM의 국내 전기차 출시 계획도 큰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 관계자는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을 출시하기로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라며 "계획 이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준비 중인 만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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