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호실적 기대감 커진 HMM, 주가 오를까 [이코노 株인공]
비수기·해상운임 하락에도 영업이익 2조5000억~3조원 전망
[이코노미스트 강민혜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696.06)보다 8.65포인트(0.32%) 오른 2704.17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기관이 4220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094억원, 102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이번주(4월 25~29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강화,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에 따른 자금 흐름을 살피며 움직일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한 주 동안 코스피 등락 예상 범위를 2680~2800으로 제시했다.
지난주 해운 대장주 HMM 3.79% 올라
국내 해운 대장주 HMM 주가는 최근 1분기 호실적 기대감과 해상운임 하락세 등 여파로 하루하루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달 18일엔 1.12% 내렸고, 19일엔 4.36% 오르며 반등했지만 20일에 다시 0.54% 하락 마감했다. 다만 한 주 전체로 보면 3.79% 상승했다.
다음 달 둘째 주 HMM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상된 만큼 시장 내 투자자들의 자금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내놓은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HMM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4274억원, 영업이익 2조5892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1분기 최대 실적 전망, 지난해 4분기엔 못 미쳐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2일 4195.98을 기록, 지난 1월 7일(5109.60)보다 100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1분기가 전통적으로 물동량이 줄어드는 비수기인 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중국 상하이 봉쇄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해운업계는 HMM이 주력하는 미주와 유럽 노선의 운임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HMM이 해상운임 하락으로 받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HMM 선복량(적재공간)에서 미주와 유럽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8%, 23% 정도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HMM이 증권사의 예상치를 넘는 3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려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만약 이런 추세가 4분기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총 영업이익은 10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수요 위축이 더해져 운임이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중국의 공장 가동률이 회복되고 성수기에 진입하면 운임은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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