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평균 지급결제 488조원 훌쩍…한은 “빅테크 모니터링 강화”
비대면·오픈뱅킹 이용 결제 늘어
지급결제인프라 확충·안전성 제고
CBCD 후속실험 등도 지속 중
지난해 하루 평균 지급결제 규모가 48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결제수단이 확산되고, 오픈뱅킹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지급결제 규모도 늘었난 것이다. 한국은행은 증가한 지급결제 규모에 발맞춰 인프라 확충 및 안전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27일 한은이 발간한 ‘2021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금융망을 통한 원화자금 결제금액은 일평균 48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특히 소액결제시스템 결제금액은 같은 기간 일평균 94조3000억원으로 전자금융공동망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17.6% 증가했다.
또한 증권결제시스템 결제금액은 일평균 221조7000억원으로 8.1% 증가했고, 외환 동시결제시스템(CLS)을 통한 외환동시결제금액은 일평균 753억달러로 4.0% 증가했다.
추후 한은은 지급결제인프라 확충 및 안전성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국가 간 지급결제 시스템 연계 가능성에 대비하고 신용리스크를 축소하기 위해 실시간총액결제(RTGS) 방식 신속자금이체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한다. 한은금융망이 국제수준의 상호운영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제금융전문표준(ISO 20022) 도입도 추진한다.
한은은 오픈뱅킹공동망의 안전성 강화 방안도 마련한다. 최근 오픈뱅킹공동망을 통한 일평균 자금이체 건수는 2020년 12월 241건에서 2021년 12월 469건으로 대폭 늘었다. 오픈뱅킹의 확산은 이용자의 지급결제 편의를 높이지만, 핀테크 업체의 지급 서비스 확대 과정에서 지급결제시스템 전반의 안전성이 저해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중앙은행인 한은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한은은 지급결제 부문에서 빅테크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데 대응해 이들이 제공하는 지급서비스 플랫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감시 방안을 마련한다. 이병목 한은 결제감시부장은 “빅테크 분야에서 리스크가 발생하는 경우 기존 결제망까지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은은 상세한 자금이체 업무 내용 등 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해 모니터링,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은은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후속실험 등 기술적·제도적 기반도 강화하고, 농어촌 등 금융취약지역에서 은행간 ATM 운영공조 방안 등을 검토한다다. 해킹 등 사이버보안 위험 증대에 유의해 지급결제인프라 운영기관의 사이버복원력 및 사이버리스크를 중점 평가한다. 국제기구(CPMI-IOSCO)의 스테이블코인 시스템에 대한 PFMI 적용방안 논의 등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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