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총 7조2600억원 규모 복합개발사업 시동
올해부터 천안아산역·서울역·대전역·잠실마이스 등 착공 수순
한화건설이 천안아산역, 서울역, 대전역, 수서역, 잠실 마이스 등 총 7조2600억원 규모의 복합개발사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한화건설은 최근 다양한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해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차별화된 디벨로퍼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매년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해왔다. 다양한 복합개발사업들이 올해부터 착공으로 이어져 지속적으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화건설 관계자는 설명했다.
복합개발은 단순한 아파트나 오피스 빌딩을 넘어 문화, 레저, 업무, 주거, 상업 등 다양한 목적의 시설들을 연계하고 시너지를 고려해 함께 개발하는 것이다. 각 도시의 핵심 위치에 다양한 시설들이 집적해 들어선다는 특징이 있다. 사업규모가 조단위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아 수주잔고 확보에도 크게 기여한다. 하지만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에도 다양한 협의 절차와 인허가를 거쳐야 공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로 착공하거나 매출에 반영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게 일반적이다.
올해 초 천안아산역 역세권 부지 개발사업 공사 돌입…9000억원 규모
내년에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대전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등을 연이어 착공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가 2조원에 달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대 철도 유휴부지를 개발해 컨벤션 시설, 호텔, 오피스, 상업‧문화, 포레나 오피스텔 등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특히 도심‧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 수준의 회의장과 전시장을 갖춘 컨벤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서울시는 코레일, 한화 컨소시엄과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3월 23일 세부개발계획안이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됐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건축 인허가 등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오는 2023년 초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한화건설 관계자는 전망했다.
서울역‧대전역‧수서역‧잠실마이스는 내년부터 착공 예정
총 사업비 1조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대전역에 인접한 복합 2-1구역 상업복합용지에 연면적 35만㎡ 규모의 주거, 판매, 업무, 문화, 숙박 등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최고 69층 규모의 랜드마크급 포레나를 비롯해 좌우로 나눠진 대전 도시축을 복원하는 개발계획을 반영해 오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사업비 1조2000억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SRT 수서역세권 내에 위치한 서울 강남구 수서동 197 일원에 역사, 판매, 숙박, 업무, 문화 공간 등을 포함한 수서역 환승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SRT, 지하철 3호선, 분당선, 삼성~동탄 GTX 등을 고려한 입체적 환승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세계 백화점과 포레나 오피스텔 등은 오는 2023년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최근 서울시 등과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 중인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도 이르면 오는 2023년 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의 부지에 전시·컨벤션,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 숙박,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1600억원 규모로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민간투자사업이다.
한화건설, 수원 마이스 포함 공모형 복합개발사업 총 9조원 수주
한화건설은 지난 2019년부터 4년간 총 7조2600억원 규모의 공모형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 시작해 2021년 성공적으로 완성한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포함하면 9조원을 넘어선다.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은 통상적으로 건설사, 재무적 투자자, 운영사, 설계사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하는 만큼 다수의 사업 주체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개발 역량이 필수적이다. 높은 설계능력을 요구하면서도 공공성과 사업성, 운영능력을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인적 자원과 네트워크는 물론 실적과 경험이 없으면 추진이 어렵다.
김만겸 한화건설 개발사업본부장은 "복합개발사업은 시공능력은 물론이고, 다양한 시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설계 능력과 수십년간의 안정적 시설 운영, 공공성 확보 등 전문적인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라며 "한화건설은 천안아산역, 서울역, 대전역, 수서역, 잠실 마이스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얼굴을 새롭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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