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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뒤집은 ‘브이’ 취하는 Z세대부터 대형 벨리곰 등장까지

[이코노미스트X트위터 월간 브랜드 키워드5 랭킹] ⑤
손가락 하트 포즈보다 뒤집은 브이 취하는 Z세대
실외서 마스크 벗고, 어린이날 이벤트 즐기는 사람들

 
 
아이돌 가수, 빌리(@Billlieofficial) 계정에 올라온 뒤집은 브이 포즈의 사진. [사진 화면캡처]
일명 '키워드 시대'다. 관심사는 SNS 키워드로 나타나고 해시태그로 묶인 키워드는 또 다른 검색어로 이어지는 등 집합효과를 낸다. 주요 키워드가 곧 지금의 트렌드 이슈이자 온라인 세대의 주요 관심사인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하루에 세계 2억110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SNS 트위터와 함께 현재 사람들이 어떤 키워드에 집중하고 관련 연관 검색어는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본다. 조사는 매달 진행하고 키워드 랭킹은 한 달간 트위터 이용자에게 해당 키워드가 노출된 수를 집계했다.
 

키워드1. 뒤집은 브이, ‘갸루피스’ 등장과 논란    

아이돌 가수 사이에서 ‘브이(V)’ 손 모양을 거꾸로 하는 일명 ‘갸루피스’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 4월 키워드 랭킹 1위를 기록했다. 가수 NCT, 아이브, 몬스타엑스, 스트레이키즈, 에스파, 레드벨벳, 빌리 등이 이 같은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 포즈는 과거 일본에서 유행하던 짙은 눈화장의 여성인 ‘갸루(Girl의 일본식 발음)’족들이 즐겨 하던 포즈였던 것이 알려지면서 이 같은 포즈를 취하는 것에 대한 찬반논란이 일기도 했다. 연관 검색어로는 이 같은 포즈를 취하고 사진 찍을 수 있는 ‘인생네컷’과 ‘일본’ 등이 올랐다.  
 

키워드2. 거대형 벨리곰 설치된 ‘석촌호수’   

롯데월드타워에 설치된 '벨리곰'. [연합뉴스]
지난 4월 1일부터 24일까지 15m 규모의 대형 ‘벨리곰’ 캐릭터가 석촌호수에 등장하면서 ‘석촌호수’가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특히 벚꽃이 만개했던 4월 둘째주 주말 이틀 동안 석촌호수 키워드 트윗량은 4월 전체 트윗 중 30%를 이상을 차지할 만큼 많이 언급됐다.  
 
석촌호수 트윗에는 호수 근처에 설치된 벨리곰과 사진을 찍은 인증샷이 대부분이었다. 벨리곰 공공 전시는 지난 2014년과 2016년 잠실 석촌호수에 인증샷 대란이 일도록 했던 러버덕·슈퍼문에 이은 세 번째 프로젝트로 꾸며졌다. 오픈 2주 만에 방문자 200만명을 돌파하며, 전시 기간도 기존 계획보다 일주일 연장했다. 연관 검색어로는 ‘벚꽃’ ‘잠실’ ‘롯데월드’ 등이 꼽혔다.  
 

키워드3. 실외에서 ‘마스크’ 벗는 사람들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됐다. [연합뉴스]
지난 4월 25일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전면 해제되고, 실외 마스크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키워드 ‘마스크 해제’가 인기 키워드로 뽑혔다. 특히 지난 4월 12일 정부가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 검토를 발표하고, 트위터상에서 마스크 키워드 언급량은 전일 대비 약 3배가량 증가했다. 또 4월 29일 정부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 발표 이후 마스크 키워드 언급량은 전일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관련 기사가 활발히 공유되는 동시에 실외 마스크 해제 이후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이 생길 수 있음을 우려하는 의견도 트위터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연관 검색어로는 ‘정부’ ‘방역’ ‘노마스크’ ‘코로나’ 등이 나왔다.  
 

키워드4. 어떤 거짓말도 용서되는 ‘만우절’  

만우절날 웨이브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내용. [사진 화면캡처]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온라인상에서는 각양각색 거짓말이 게재됐다. 당일 하루간 키워드 ‘만우절’ 관련 트윗은 100만건이 넘기기도 했다. 특히 개인들뿐만 아니라 브랜드들도 해시태그 ‘#만우절_거짓말_연습’ 등을 언급하며 만우절 놀이에 동참했다.  
 
실제 코카콜라 공식 트위터에는 만우절에 ‘퇴사D-7 전’이라는 만우절 트윗이 올라왔고, 웨이브 공식 트위터에는 거짓말 탐지기 그림과 함께 ‘웨이브 직원들은 맹세코 넷플릭스를 보지 않습…으아악’ 등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연관 검색어로는 ‘장난’ ‘이벤트’ ‘레전드’ 등이 언급됐다.    
 

키워드5. 코로나19에 주춤했던 ‘어린이날’, 다시 활기  

노키즈존을 반대하는 어린이들의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지난 2년간 비교적 조용히 지나간 어린이날이 올해는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활기를 얻고 있다. 특히 맥도날드가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해 출시한 ‘레고랜드 투게더팩’의 광고 영상을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이 광고는 최근 어린이들의 입장을 거부하는 ‘노키즈존'을 보여주면서, 맥도날드는 모든 어린이는 환영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외에도 국가인권위원회가 특정 분야 입문자를 어린이에 빗댄 표현이 ‘아동 비하’에 해당한다고 밝히면서 관련 ‘어린이’ 키워드 트윗이 급증했다. 트위터에서는 어린이를 활용한 표현에 대해 “해당 표현 사용하지 마세요” “아동 비하 표현이라고 합니다” 등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를 알리는 내용이 공유되기도 했다. 연관 검색어는 ‘선물’ ‘노키즈존’ ‘장난감’ ‘차별금지법’ 등이 올랐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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