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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건강식단∙홈트...中 가정의 新건강풍속도

[차이나 트렌드] 건강식단∙홈트...中 가정의 新건강풍속도

(베이징=신화통신) "저염∙저당식으로 젊음과 미모를 유지하고 단백질로 신체를 건강하게 만든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80년대 출생자 장줘란(張卓冉)은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며 즐거운 하루의 시작은 건강한 아침 식단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가정 내 건강한 식단을 위해 중국계획생육협회는 관련 부서와 손잡고 가정 식단 우수 사례를 모집하는 한편 식품안전 및 합리적 식단을 강조하고 낭비 없는 음식문화 선도에 적극 나섰다.
단호박 스틱, 닭야채 오믈렛, 다양한 좁쌀죽...균형 잡힌 영양식과 더불어 음식 낭비 없는 '건강식단(小鳥餐)'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전 국민 건강식단' 주제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 120만 명 이상이 온라인으로 접속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식단' 키워드 역시 위챗에서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이처럼 다양한 건강 식습관이 중국 가정 사이에서 점차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주민 균형 식사 식단표'에 따라 하루 세 끼 영양 섭취를 조정하고 소금용 계량 스푼, 기름용 계량 용기 등을 사용하며 적정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등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1인당 하루 소금 섭취량은 5g 이하, 성인 1인당 하루 식용류 섭취량은 25~30g. 산둥(山東)성 핑인(平陰)현 목축사업발전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는 톈린린(田琳琳)은 건강 전문가다. 그는 건강관리사 과정을 독학으로 공부한 후 가족들에게 건강 지식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배운 내용을 요리에 활용해 가족들의 영양 상태를 개선시켰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식단 조정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의 많은 가정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심박수 등 건강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체조나 요가를 즐기며 방과 정원을 깨끗이 청소하는 등 건강에 보다 신경을 쓰고 있다.
역동적인 음악을 배경으로 열정적인 설명이 나오는 홈트는 젊은이들의 필수 과목이 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자주 운동을 한다는 중국인의 비율이 37.2%에 달했다.
정부 차원의 가족 건강 증진 조치도 줄을 잇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2019년부터 전국적인 '건강 중국 행동(2019~2030년)' 시행에 나섰다. 중국계획생육협회도 여러 부서와 협력해 아동, 청소년, 가임 연령층, 중∙노년층에 대한 건강지도에 적극 나서는 한편 매년 가족 건강을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준비했다. 지난해에만 8만여 차례 활동이 개최돼 5천200여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정 건강 증진을 돕는 새로운 직업군도 탄생했다.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에 거주하는 73세 장이신(張藝欣)은 "가정건강지도원이 매주 월요일 오전 집에 와서 혈당∙혈압을 체크해 주고 등 마사지도 해준다"면서 "잔병으로 인한 고통을 많이 해결해 줬다"고 전했다.
중국계획생육협회 가정건강촉진시범사업이 후난에서 시작된 지 2년 만에 현∙향∙촌급 가정건강서비스 지점은 8천 곳 이상 마련됐고 2만여 명의 가정건강지도원이 양성됐다.
창사의 일부 지역에서는 가정건강서비스센터·건강지도소 등 서비스 지점이 곳곳에 들어서 '15분 건강서비스 권역'이 구축됐다.
허샹(何翔) 중국계획생육협회 부사무총장은 "14억의 인구 대국인 중국 내 4억9천만 가구가 존재한다"면서 "개인의 건강한 생활 습관 양성 및 우수한 문화 전승에서 가정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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