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건설투자, 7년 만에 최저치 [체크리포트]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8분기 연속 감소
올해 1분기 건설투자 규모가 대폭 감소하며 7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건설투자 규모가 50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다고 16일 ‘건설동향브리핑’에서 밝혔다. 50조9000억원은 2015년 1분기 건설투자가 46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설투자는 2019년 4분기에 3.5%, 2020년 1분기에 4.4% 증가하는 등 잠시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2020년 2분기에 0.4% 줄어든 이래 8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해들어 이 같은 추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3.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를 나타낸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소비와 투자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으며 건산연은 1분기 건설투자가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영향이 GDP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건산연은 “지난해 건설수주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올해 건설투자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1월 ‘중대재해법’이 시행되며 기업들의 안전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건설투자가 위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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