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는 곳이 사무실”…‘사옥 출근’이란 틀을 깬 이 회사
[오피스시장 지각변동 ②] 위워크 코리아 전정주 대표 인터뷰
사옥보다 하이브리드 공간…기업별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되던 직장인의 출근길이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업무 공간’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 이 변화를 선제적으로 이끌고 있는 곳이 ‘공유 오피스 시장’이다.
공유 오피스는 ‘사옥 출근’ 이라는 틀을 깨고 어디라도 자리 잡고 일할 수 있다면 바로 그 곳이 사무실이 된다는 신개념 오피스 공간을 국내에 정착시켰다. 하루 2시간 이상을 출퇴근길에 쏟을 필요도 없고 교통지옥에서도 해방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유연하게 업무를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단순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콘텐트, 서비스와 함께 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를 거듭해오고 있다. 근무방식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공유오피스가 가진 하이브리드 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더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위워크 지난해 매출 997억원…업계 1위 수성
위워크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9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2020년 매출은 924억원으로 전년대기 21% 성장을 이뤄냈다. 이는 2개 로컬경쟁사 대비 월등한 매출 규모라는 평가다.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에서 가장 많은 지점을 확보하고 있는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0년 607억원의 매출에서 크게 성장했지만 위워크코리아의 매출을 넘진 못했다. 신흥 강자인 스파크플러스 역시 코로나 기간 2배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지만 지난해 매출은 436억원으로 위워크코리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로컬 경쟁사가 지점 수에서는 우월하다고 볼 수 있지만 매출 측면에선 훨씬 적은 지점으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위워크코리아 영향력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면서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도 주요 권역 내에서 위워크의 점유율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워크코리아의 이 같은 성장에는 전정주 대표를 빼 놓을 수 없다. 2020년 4월 위워크코리아 대표로 부임한 전 대표는 과거보다 슬림해진 국내 조직과 미국 본사의 변화 속에 현지화된 전략을 세우고 매출을 성장 궤도에 올려놓은 장본인으로 평가 받는다. 위워크 멤버들에게 가장 필요한 업무 공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그는 올해 주요 전략으로 2가지를 내걸었다.
‘공유오피스 강자’ 위워크, 글로벌 라이프 이끈다
하나는 전 세계 150개 도시, 35개국 765개 지점에서 1인당 22만5000원에 사용할 수 있는 올액세스 상품이다. 지난 3월부터 이커머스에 론칭하면서 웹사이트에서 손쉽게 구매한 뒤, 전 세계 지점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더했다.
또 다른 하나는 지난 5월1일 전세계 최초로 선보인 위워크 프리미엄이다. 현지화 전략으로 국내에 맞게 가장 최적화된 솔루션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는 서울스퀘어지점과 위워크 지점 내 4개 체험형 쇼룸에서 이용해 볼 수 있다.
3분기부터는 위워크의 기존 업무 공간과 서비스에 공간 관리 소프트웨어 및 모바일 액세스를 결합한 ‘거점 오피스 솔루션’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가 지향하는 공유오피스 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다음은 지난 17일 위워크 서울스퀘어에서 만난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지난해 성장 비결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전 대표가 주력한 부분이 있다면.
공유오피스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위워크만의 강점이 있다면.
엔데믹 전환기나 혹은 그 이후 ‘오피스 미래’가 어떤 형태를 띨 것으로 예상하나.
공유오피스 업체들의 지향점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더 나아가 지난 2년간 기업들은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 거점 오피스 등 근무 형태나 업무 공간 변화에 보다 초점을 맞춰왔다면, 이제부터는 이런 변화가 ‘새로운 일상’이 되면서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소속감을 유지하고 동기 부여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고유의 ‘콘텐트’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워크도 팬데믹을 거쳐오며 이러한 변화를 경험했고,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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