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비제조업, 희비 엇갈린 5월 기업 체감경기
中봉쇄조치 영향에 제조업 전달보다 1p 하락
대면소비 살아나며 비제조업은 1p 상승
5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엇갈렸다. 중국의 봉쇄 조치로 우리나라 제조업 체감전망은 한 달 전보다 어두워진 반면,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내수가 살아나면서 비제조업 전망은 밝아졌다.
25일 한국은행의 ‘2022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5월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과 같은 86을 기록했다.
BSI는 기업들의 경기인식을 조사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BSI가 100을 웃돌면 업황이 좋다고 답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반대 의미를 갖는다.
전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2월 87을 기록한 뒤 올해 1월에는 86, 2월 85, 3월 83으로 조사됐다. 4월과 5월에는 86으로 소폭 반등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모두 86으로 나타났지만, 성격은 사뭇 달랐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전 달보다 1포인트 오른 반면, 제조업은 1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세부 업종을 보면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이후 수요가 급감하면서 1차금속업이 10포인트 낮아졌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장비 수주 부진에 기타 기계·장비업도 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가운데서는 여행 알선, 대면 행사 수요 등이 늘면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업이 8포인트 높아졌다. 상업시설 임대수익 개선과 함께 부동산업은 7포인트, 스포츠·레저시설 이용객 증가로 예술·스포츠·여가업도 7포인트 올랐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중국 내 코로나 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 가중 등으로 제조업 체감 업황이 나빠졌다”면서도 “비제조업 체감 경기의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등과 함께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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