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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할 수 있는 말을 해라"... 국내 투자 63조원에 분노한 현대차 노조

단체교섭 앞두고 소식지 통해 노조 입장 발표
"규모·시기·장소 등 구체적 계획 나와야 한다"

 
 
 
 
전기차 아이오닉5룰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공장.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하 현대차 노조)이 사측의 국내 투자 계획에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뜬구름 잡는 여론몰이를 지양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전날(24일) 소식지를 통해 "국내공장 투자가 전제되지 않는 해외공장 투자는 용납할 수 없다"며 "대·내외에서 언급되는 국내공장 21조 투자, 63조 투자 등 여론몰이식 투자계획은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규모·시기·장소가 구체적으로 담긴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조의 주장은 최근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63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 약 1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겨냥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노조의 이 같은 움직임이 '단체교섭 주도권 확보 차원'이라고 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25일) 단체교섭 출정식을 진행하고, 사측과 2022년 단체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규모만 따지면 국내 투자가 미국보다 크지만 교섭 시즌을 앞두고 이미 주도권 싸움이 시작된 모습"이라며 "코로나 위기 후 노사 간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졌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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