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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상승률 4.5% 전망 ‘14년만 최고’…성장률 눈높이는 2%대로

소비자물가 이미 5%대 근접…원자재가 강세
무역수지 악화 등에 경제성장률은 둔화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5%까지 크게 올려 잡았다. 이는 1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올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한은의 눈높이는 2%대로 낮아졌다.
 
물가전망 [사진 한국은행]

물가상승률 3.1→4.5%…원자재가 강세 등 반영

한은은 26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5%로 제시했다. 지난 2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 3.1%보다 1.4%포인트 올랐다.
 
만약 한은의 전망이 실현될 경우 2008년(4.7%)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물가 상승률로 기록된다.
 
한은이 이처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올린 것은 이미 5%에 근접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우크라이나 사태·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원자재·곡물 가격 강세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올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8% 올랐다.
 
경제성장 전망. [사진 한국은행]

설비·건설투자 역성장 예상…GDP 성장률 3.0%→2.7%

반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0%에서 2.7%로 하향 조정됐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 코로나19 봉쇄 등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타격 가능성 등이 전망 수정 요인이다.
 
부문별로 보면, 우선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는 3.5%에서 3.7%로 높아졌다.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른 수요 회복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성장률은 기존 각 2.2%, 2.4%에서 -1.5%, -0.5%까지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의 여파로 오히려 주요 투자가 올해 뒷걸음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 수출과 수입 증가율도 3.3%, 3.4%로 기존 3.4%, 3.8%에서 0.1%포인트, 0.4%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7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29% 감소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28만명에서 58만명으로 크게 늘었고, 실업률도 3.6%에서 3.1%로 떨어졌다.
 
아울러 한은은 2023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성장률은 각 2.9%, 2.4%로 전망했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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