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상승률 4.5% 전망 ‘14년만 최고’…성장률 눈높이는 2%대로
소비자물가 이미 5%대 근접…원자재가 강세
무역수지 악화 등에 경제성장률은 둔화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5%까지 크게 올려 잡았다. 이는 1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올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한은의 눈높이는 2%대로 낮아졌다.
물가상승률 3.1→4.5%…원자재가 강세 등 반영
만약 한은의 전망이 실현될 경우 2008년(4.7%)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물가 상승률로 기록된다.
한은이 이처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올린 것은 이미 5%에 근접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우크라이나 사태·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원자재·곡물 가격 강세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올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8% 올랐다.
설비·건설투자 역성장 예상…GDP 성장률 3.0%→2.7%
부문별로 보면, 우선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는 3.5%에서 3.7%로 높아졌다.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른 수요 회복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성장률은 기존 각 2.2%, 2.4%에서 -1.5%, -0.5%까지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의 여파로 오히려 주요 투자가 올해 뒷걸음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 수출과 수입 증가율도 3.3%, 3.4%로 기존 3.4%, 3.8%에서 0.1%포인트, 0.4%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7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29% 감소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28만명에서 58만명으로 크게 늘었고, 실업률도 3.6%에서 3.1%로 떨어졌다.
아울러 한은은 2023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성장률은 각 2.9%, 2.4%로 전망했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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