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드시 본사로 출근해야…업무 무관한 원거리 지사는 안 돼”

‘원격근무는 더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제목의 이메일에는 “원격근무를 하고 싶은 사람은 최소 주 40시간을 사무실에서 일하거나, 아니면 테슬라를 떠나야 한다”며 “이는 우리가 공장 노동자에게 요구하는 근무시간보다 적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출근은 반드시 테슬라 본사여야 하고 업무와 무관한 원거리 지사는 안 된다”며 “예컨대 프리몬트 공장의 인사 담당자가 다른 주의 사무실에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가 직원들의 근무 방식을 두고 강경한 태도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페이팔에서 머스크와 함께 일했던 벤처 투자자 키스 라보이스는 지난 4월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와 연관된 한 일화를 소개했다.
머스크는 어느 날 스페이스X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줄을 선 한 무리의 인턴들을 봤다. 라보이스는 “머스크는 이런 모습이 회사의 생산성을 갉아먹는다고 본다”며 “만약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면 모든 인턴을 해고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 머스크가 직원들을 감시하기 위해 회사에 보안 카메라를 설치했다고도 밝혔다.
라보이스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다면 트위터 직원들이 갑자기 각성할 것 같다”고도 설명했다. 트위터는 영구적인 원격 근무를 허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현재 미국 IT 기업들은 근무 시스템 전환을 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도입했던 재택근무 체제를 다시 이전 상태로 돌리려고 하는데, 직원들이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4월부터 단계적 사무실 복귀 계획에 따라 직원들의 출근 일수를 늘려왔는데,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담당 스타 개발자인 이언 굿펠로가 회사를 떠났다. 국내에선 카카오가 ‘메타버스 근무제’를 시행하려다가 직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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