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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상승…스태그플레이션 압박 가중에 변동성 커져

다우존스30·S&P·나스닥 상승 마감
여행·오락·외식 등 소비행태 변화
수출 늘어 미국 4월 무역적자 감소

 
 
6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자들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7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국채금리의 하락으로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3180.14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264.36포인트(0.80%) 오른 수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60.68을 나타냈다. 전장보다 39.25포인트(0.95%)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만2175.23으로 마쳤다. 전장보다 113.86포인트(0.94%) 올랐다.  
 
미국 소매기업의 실적 악화, 재고 감축, 2분기 영업 마진 감소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3대 지수는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재고 감축은 제품 가격 인하, 생산 주문 감소를 일으켜 영업마진율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이는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로 이어져 장 시작 초반에 뭘마트 등 관련 주가가 하락했다.  
 
월마트의 경우 지난해 대비 재고가 30% 늘었다고 밝혔다. 재고 증가는 소비 행태의 이동과 변화를 의미한다. 코로나19 사태 완화로 여행·오락·외식 등으로 이동하거나 인플레이션 때문에 저렴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채금리는 심리적 저항선(3%선)을 넘어선 가운데, 무역적자가 개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소폭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장 마감 시점에 전날보다 하락한 2.98% 전후에서 거래됐다.  
 
미국의 4월 무역적자는 3월(1077억 달러)보다 19% 줄어든 871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수출이 늘고, 수입이 줄어 적자 규모가 줄었다. 4월 무역적자 감소는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를 끌어올리는데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 상원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했다. 세계은행은 “세계경제가 고물가·저성장 현상(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9%로 하향 조정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침체 가능성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넥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시장상황에 대처하는 입장은 다소 방어적인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침체 가능성이 앞으로 몇 달간 높아지면 비경기순환주나 우량주로 이동할 것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들이 침체 시기를 가늠하려고 애쓰고 있어 주식시장이 당분간 큰 상승과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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