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신화통신) 중국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시 소재 병원들이 한국 교민 대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쑨제(孫潔) 산둥성 칭다오시 시립병원 국제진료소 주임은 "이곳의 첫 번째 외국인 전문가는 한국 인"이라며 병원의 역사를 설명했다. 칭다오 상무국에 따르면 한국은 칭다오에서 둘째로 큰 외자 유치국이자 셋째로 큰 무역 파트너다. 칭다오에는 약 2천 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있고 3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칭다오의 의료 여건은 한국 기업인이 칭다오에 투자하는 큰 관심사 중 하나가 됐다. 칭다오는 한국인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선진화된 의료 수준을 바탕으로 한국과의 교류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산둥성에서 가장 먼저 한국과 교류를 시작한 병원인 칭다오시 시립병원은 칭다오시, 나아가 산둥성의 대(對)한 의료를 제공하는 대표주자로 성장했다. 2003년 칭다오시 시립병원에 설립된 국제진료소의 첫 외국인 전문가는 결핵·호흡기질환 전문가 김성진씨다. 칭다오 생활 6년간 그는 농촌 지역의 '맨발의 의사'로 일해 왔다. 이에 2008년 '칭다오시를 감동시키는 10대 인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웨이(韓偉) 칭다오 시립병원 부원장은 "국제진료소 설립에는 한국 전문가의 도움과 지원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립병원은 칭다오에서 비교적 빠르게 국제화를 실현한 병원이 됐으며 올해 유럽의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DNV로부터 국제병원인증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 부원장은 "전 주칭다오 한국 총영사의 부인도 이곳 국제진료소에서 자원봉사를 했다"며 그의 언어 실력을 활용해 통역과 안내를 맡으면서 중·한 의료 교류 협력에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칭다오시 시립병원은 국제진료소 설립 19년 동안 칭다오 한인 커뮤니티에서 점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덕호 재칭다오한국인(상)회 회장은 "시립병원 의료진 수준과 서비스가 매우 좋다"며 "더 많은 한국 교민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누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교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2019년 재칭다오한국인(상)회는 칭다오시 시립병원과 협력 협의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쑨 주임에 따르면 시립병원 국제진료소에는 의사 5명, 간호사 10명이 근무하고 있고 그중 한국인 의사와 미국인 의사는 각각 1명으로 이들은 외래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칭다오시 시립병원은 칭다오시 적십자회와 협력해 칭다오 최초의 국제의료단인 칭다오 적십자 중한의료단을 설립했다. 일부 한국 기업의 지원과 칭다오시 시립병원의 인솔하에 중·한 의료 자원봉사자들은 빈곤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와 약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청양(城陽)구는 칭다오에서 한국인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다. 청양구 인민병원에도 중·한 합동진료소가 있다. 2008년 설립된 이곳은 지금까지 중국 국내 환자 진료를 기반으로 8만여 명의 해외 환자를 진료했다. 이는 산둥성 내 해당 건설 기준에 도달한 최초의 국제진료소 중 하나다. 한 부원장은 "의학은 국경과 정치를 초월한 영역"이라며 "우리는 의료를 통해 중·한 간의 우정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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