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도 와인 사업 도전장…유통3사 ‘와인전쟁’ 돌입
비노에이치, 프랑스·이탈리아 와인 수입 계약 체결
2024년까지 연매출 300억원 목표…프리미엄·유기농 와인 주력
신세계 2008년 주류사업 진출, 롯데도 와인 사업 확장
현대백화점그룹이 와인 유통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지난 3월 설립한 와인 수입·유통사 비노에이치가 프랑스와 이탈리아 와인을 수입하면서다.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도 와인 사업을 하고 있어 유통 3사의 치열한 와인 경쟁이 전망된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비노에이치는 최근 프랑스와 이탈리아 와이너리 10여곳과 와인 100여종에 대한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비노에이치는 지난 3월 현대그린푸드와 현대이지웰 등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업체다.
이번에 들여오는 와인은 대부분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프리미엄 와인과 유기농 와인으로, 이달부터 레스토랑·와인바·와인숍·도매 유통업체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비노에이치는 2024년까지 연 매출 3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하겠단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복합주류매장 ‘와인웍스’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8월 현대백화점 목동점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백화점과 아울렛에 3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합류로 유통 3사 모두 와인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앞서 신세계는 지난 2008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신세계L&B를 설립하며 주류 사업에 진출했다. 롯데그룹도 와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최장수 와인 브랜드로 알려진 ‘마주앙’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와인 전문가들을 모아 ‘프로젝트W’ 팀을 구성해 롯데마트에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를 열었다.
국내 와인 시장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와인 수입액은 5억5981만달러(약 7200억원)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2019년 수입액 2억5925만달러에 비해선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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