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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 3만선 붕괴…고강도 긴축이 경기침체 우려 자극

다우존스30, 2만9927.07으로 후퇴
S&P500·나스닥도 하락세로 돌아서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증시 상황판.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741.46포인트(2.42%) 하락한 2만9927.07을 기록, 주요 지지선인 3만선이 붕괴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연준이 ‘0.75%포인트’(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결정한 15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간의 하락 행진을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28년만의 파격적인 금리 인상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억제할 수 있다는 희망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은 하루 만에 주저앉았다. 16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선 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과 통화 긴축은 경제 침체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공포심이 기대감을 압도했다. 그 여파로 다우 지수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선이 무너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1.46포인트(2.42%) 하락한 2만9927.07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3.22포인트(3.25%) 밀린 3,666.77을, 나스닥 지수는 453.06포인트(4.08%) 떨어진 1만646.10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33포인트(11.24%) 오른 32.95를 기록했다.  
 
전날 15일에만해도 뉴욕증시는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결정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거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사로잡았다. 이에 힘입어 15일 뉴욕증시에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트 호건 내셔널증권 수석 전략가는 “시장은 인플레이션보다 앞서가려는 연준의 노력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결정으로 주가가 올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상승 분위기는 하루 만에 사라졌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분위기를 지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7월 회의에서도 0.50%포인트나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렇게 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가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자극한 것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유럽 국가들도 즉각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한 점도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각국의 긴축 행렬이 세계경제의 유동성 축소로 이어져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다.  
 
잉글랜드은행(BOE 영국 중앙은행)도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올려 13년 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스위스국립은행(SNB 스위스 중앙은행)도 이날 15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75%에서 -0.2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7월에 0.25%포인트 인상하고, 9월에도 재차 올리겠다고 지난 9일 밝힌 바 있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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