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흥행 소용없나…카카오게임즈 앞날은 [이코노 株인공]
‘우마무스메’ 출시에도 주가 급등락 반복, 5만원 무너져
하반기 신작 라인업 기대감 크지만 자회사 상장은 ‘악재’
[이코노미스트 허지은 기자] 지난주(6월 20~24일) 코스피지수는 전주(2440.93)보다 74.33포인트(3.05%) 내린 2366.60으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개인은 1조4362억원, 외국인은 1조2932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조6564억원 순매수했다.
지난주 가장 이슈가 된 종목은 카카오게임즈다. 지난 20일 출시된 신작 우마무스메 : 프리티더비‘가 유저들에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주가는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출시 첫날 급락한 주가는 이튿날 우마무스메가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매출 1위에 오르자 반등했다.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부진에 22~23일 연속 하락했으나 구글 매출 순위 5위 등극 소식에 24일엔 다시 상승 마감했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전일보다 5.78%(2700원) 오른 4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맴돌고 있다.
시장에서는 우마무스메는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우마무스메가 국내 매출 순위 3~4위권을 유지할 경우 카카오게임즈는 분기당 12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매출의 60~70% 수준을 차지했던 오딘 의존도를 줄여 매출 다변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마무스메’는 비주류 서브컬처 장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초기 흥행에 성공, 시장 기대치였던 초기 하루 매출 10억원대 초반에는 충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작 출시에도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엇갈린다. 하반기 신작 라인업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우마무스메’ 마케팅 증가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실적은 뒷걸음질 칠 수 있어서다. 특히 오딘 개발사이자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카카오게임즈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모회사 디스카운트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를기존보다 10% 내린 9만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올해 하반기 대형 신작 출시에 힘입어 주가가 반등할 거라는 전망도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만에 선보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이어 우마무스메가 흥행하면서 하반기까지 지속적인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에버소울’ ‘가디스오더’ 등 하반기 신작들은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흥행에 성공한다면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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