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현장설명회 현대건설‧제일건설 참여…정비업계 "사실상 현대건설 독무대"

4차례나 유찰을 겪은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에 현대건설과 제일건설이 현장설명회에 참여하면서 정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운 현대건설이 사실상 시공사 선정이 유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우동3구역 재개발조합이 지난 5일 개최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과 제일건설 총 2곳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현대건설의 압도적인 승리를 점치고 있다.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제일건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앞서는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은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4차례나 유찰되는 사태를 겪었다. 조합은 지난 1월 기존 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시공 계약을 해지하고 3.3㎡당 500만원대의 공사비로 수차례 입찰 공고를 진행했다.
하지만 새로운 건설사들은 원자재와 물가 상승으로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로는 건설사들에게 돌아올 수익성이 낮다는 판단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번번이 유찰됐다. 이후 조합이 3.3㎡당 공사비를 600만원대로 올렸지만, 현대건설 이외에 강력한 참여 의사를 밝히는 건설사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우동3구역은 부산에서도 랜드마크급 입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대건설이 일찌감치 점찍어 놓은 사업장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대형건설사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다"며 "제일건설이 현장설명회에 참여했지만, 현대건설과 경쟁 구도를 이뤄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벌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합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경쟁 구도를 이루길 원하겠지만 사실상 현대건설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며 "현대건설 입장에서도 5번째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또 유찰되면 2개월 이상 사업이 지연되기 때문에 이번 입찰에서 종지부를 찍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229번지 일원 16만727㎡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9층, 아파트 2918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사업비 규모는 약 9200억원으로 부산 최대 규모 재개발사업지로 꼽힌다. 우동3구역 조합은 오는 25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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