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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글로벌리츠, 4600억원 유상증자 연기

11일 오후 금융감독원에 유상증자 철회신고서 제출
불안한 시장 상황에 "적절한 평가받기 어려워"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기초자산으로 두고 있는 인디애나폴리스 페덱스 허브물류센터 전경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불안한 시장 상황에 460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 연기를 결정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금융감독원에 유상증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당사는 최근 주식시장 급락에 따라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요예측 실시 전으로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않은 상태”이며 “일반투자자에게도 청약을 실시하기 전이므로 투자자 보호상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 서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핵심 지역 소재 물류센터와 오피스 등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상장 리츠다. 현재는 휴스턴 아마존 물류센터와 템파 페덱스 물류센터, 인디애나폴리스 페덱스 허브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두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지난 6월 15일 금융감독원에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당초 유상증자를 통해 460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었다. 100% 공모 형태로 배정 물량은 기관투자자 50%, 일반투자자 30%, 구주주 20% 순이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아 오는 14일 수요예측을 거친 뒤 오는 19~20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이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자산 11개를 추가 편입할 예정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5곳, 유타주 3곳, 텍사스주 1곳, 네바다주 1곳, 커네티컷주 1곳이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유상증자 연기는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상장 리츠들도 신저가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주가도 135원(2.83%) 떨어진 4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인 5000원을 한참 밑돌고 있는 상태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 관계자는 “유상증자 철회가 아닌 연기”라며 “추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이르면 연내에 유상증자 절차를 다시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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