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경제 인사이트] 中 공업 경제, 위기 딛고 안정적 '회복세' 진입

[경제 인사이트] 中 공업 경제, 위기 딛고 안정적 '회복세' 진입

한 직원이 지난 4월 12일 푸젠(福建)성 스스(石獅)시에 있는 섬유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최근 중국의 공업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톈위룽(田玉龍)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총엔지니어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올 상반기 중국의 규모 이상(연 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 부가가치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4월 2.9% 하락했던 공업 부가가치가 5월에 0.7%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된 데 이어 6월에는 3.9% 급증해 브이(V)자 모양의 곡선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톈 총엔지니어는 "3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이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월에 다시 확장 국면으로 들어섰다"며 "이는 공업 경제가 안정적으로 돌아서 성장세를 회복했다는 것을 방증하고 거시 경제의 '압창석(壓艙石·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돌)'과 같은 역할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말했다.

미시적인 측면에서는 상당수의 공업 제조업 기업이 소비·대외무역 등 방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공업 수출 견인차 역할 이어가

톈 총엔지니어는 "중국의 공업 경제가 각종 도전에 대응할 자신도 있고 저력도 있다며 공업 경제가 장기적으로 호전될 펀더멘털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신부는 향후 공업 경제가 합리적인 구간 내에서 운영되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톈 총엔지니어는 수출 방면에서 올 들어 6월까지 중국 공업기업의 수출납품가액이 10.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1.9% 감소했지만 5월과 6월에 각각 11.1%, 15.1% 늘어나 두 자릿수 증가를 달성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장비제조업의 회복세가 눈부시다. 6월 전체 공업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7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소비재 업종도 생존 능력이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상반기 중국의 소비재 공업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신에너지차(NEV)의 생산·판매량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신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226만1천 대, 26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2.2배 증가했고 시장 침투율은 21.6%에 달했다. 톈 총엔지니어는 공신부가 관련 부서와 함께 신에너지차 취득세 감면 정책을 연장할 지를 논의 중이며 최대한 빨리 논의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산업 업그레이드

상반기 중국의 첨단기술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그중 전자정보 제조업의 부가가치가 10.2% 오르며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했다. 톈 총엔지니어는 신흥산업이 산업 전반의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탄력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신(新)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5일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경제기술개발구 소재 한 자동차부품 기업 생산 공장에서 작업자가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위샤오후이(余曉暉)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원장은 상반기 중국의 전자정보 제조·소프트웨어·통신·인터넷 업계 수입 총규모가 10조 위안(1천935조7천억원)을 돌파했다며 디지털 산업을 핵심으로 하는 중국의 디지털 경제가 국민 경제 발전에 안정장치이자 가속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상반기 중국 산업 인터넷 혁신이 착실하게 발전했다고 소개했다. 산업 클러스터, 녹색 저탄소, 안전 생산 등 분야가 심도 있게 확장됐고 ▷'5G+산업 인터넷' ▷전자장비 제조 ▷장비 제조 ▷철강 등 10개 중점 업종에서 20개의 5G 응용 장면이 형성됐다. '5G+산업 인터넷' 512공정의 심도 있는 추진으로 건설 프로젝트가 3천100개를 넘어섰고 2분기에만 700개의 신규 프로젝트가 추가됐다.

왕펑(王鵬) 공신부 정보통신관리국 책임자는 상반기에 중국의 규모 이상 공업 기업의 핵심 공정 수치 제어율, 디지털화 연구개발(R&D) 설계 툴 보급률이 각각 55.7%, 75.1%에 달했다며 전통 산업의 디지털화 전환 속도가 한층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사한 기업 가운데 25% 기업이 생산·경영에 디지털화 전환을 이미 일상 운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 경제 합리적 운영 촉진

차오바오화(喬寶華)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 공업경제연구소 공업운행연구실 주임은 조업 재개가 전면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중국의 생산·생활질서와 발전 자신감이 점차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주요 공업 업종의 생산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공업 경제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톈 총엔지니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공신부는 공업 경제 부양을 더욱 핵심적인 위치에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공업 경제를 진작시키기 위한 일련의 정책 실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투자·소비수요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 특히 5G, 기가바이트(GB)급 광섬유 네트워크, 산업 인터넷 등 신형 정보 인프라 건설을 서둘러 착공할 방침이다. 신에너지차 및 녹색 건자재 하향(농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소비 유도와 투자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신부 관계자는 ▷중점 산업·공급사슬 조정 플랫폼 보완 ▷자동차 칩 공급 강화 ▷자동차·집적회로 등 중점 산업·공급사슬의 안정적인 운영 보장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이재용 회장도 설레게 한 ‘봄’…메모리 기지개에 삼성·SK ‘방긋’

2‘실적 반등 시작됐다’…넷마블, ‘나혼렙’ 흥행 청신호

3의협 회장, 인종차별 논란?...소말리아 의대생 사진에 "커밍 쑨"

4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a2·안정적' 유지..."올해 2.5% 성장"

5"의대 증원 정책 철회해달라"...의대 교수 3000명 모였다

6'빌라'에 손 가네...비(非)아파트 사들이는 3040 늘었다

7中 여행하다 휴대전화·노트북 불심검문 당할 수도

8노소영, 최태원 동거인에 건 위자료 소송...8월 선고

9김성태 기업은행장, 반도체 기업 하이콘 방문…“중소기업 지원 최선”

실시간 뉴스

1이재용 회장도 설레게 한 ‘봄’…메모리 기지개에 삼성·SK ‘방긋’

2‘실적 반등 시작됐다’…넷마블, ‘나혼렙’ 흥행 청신호

3의협 회장, 인종차별 논란?...소말리아 의대생 사진에 "커밍 쑨"

4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a2·안정적' 유지..."올해 2.5% 성장"

5"의대 증원 정책 철회해달라"...의대 교수 3000명 모였다